[민은숙의 시의 향기] 날 내놓아야 한다

민은숙

 

날 내놓아야 한다

 

 

달무리에 자물쇠 건 숱한 밤이다

 

하늘에서 외뿔소자리 별은 왜 꺼낼 수 없을까

 

내가 삼킨 새벽의 진실이 알고 있다

 

페로몬 발산하다 사라진 저 갓밝이 같은

 

어둡기 전 가장 밝다고 포효하는 밑바닥에서

 

앉은뱅이 사랑이 태어난다

 

눈에 든 어떤 미소가 황홀한 비취였을까

 

넌, 

동쪽에서 날 드러내야 한다

 

더 이상 개밥바라기와 숨바꼭질할 수 없는

 

너의 등 뒤에 내가 숨어 있다

 

 

[민은숙]

시인, 칼럼니스트

제4회 코스미안상

제3회 문학뉴스 &시산맥 기후환경문학상

2024 중부광역신문신춘문예

청주시 1인 1책 펴내기 지도 강사

꿈다락학교 시 창작 강사

문화재단 & 예술재단 창작지원금 수혜

이메일 : sylvie70@naver.com

 

 

작성 2025.11.05 09:01 수정 2025.11.05 1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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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1-30 10:21:54 / 김종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