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시가 추진 중인 공공 배달앱 ‘서울배달+땡겨요’가 급격한 성장세를 보이며 공공 플랫폼의 새로운 모델로 주목받고 있다. 서울시는 지난달 기준 해당 앱의 전국 시장점유율이 7.5%를 기록했다고 8일 밝혔다. 이는 올해 2월(2.58%) 대비 7개월 만에 4.92%p 증가한 수치다.
서울시는 2023년 소상공인의 배달 수수료 부담 완화를 위해 ‘서울배달+ 2.0’을 출범시킨 데 이어, 올해 3월 기존의 복수 운영 구조를 단일화했다. 이 과정에서 민간 운영사로 신한은행을 지정하고, 행정‧재정적 지원을 집중해왔다. 시는 이러한 민관 협력 구조가 플랫폼 경쟁력 강화의 핵심으로 작용했다고 분석했다.
공공과 민간의 협업이 만든 성과
서울시는 공공(정책과 지원)과 민간(플랫폼 운영)의 역할을 분리한 협업 모델을 구축했다. 서울시가 정책 방향과 지원 체계를 총괄하고, 신한은행이 플랫폼의 기술적 운영과 서비스 개선을 담당하면서 운영 효율과 서비스 품질, 접근성이 크게 향상됐다.
특히 서울시는 자치구, 프랜차이즈 본사, 배달대행사 등과 협력 네트워크를 형성해 상생 생태계를 마련했다. 이 같은 협력 구조는 공공 서비스임에도 민간 수준의 품질과 접근성을 확보할 수 있는 기반이 됐다.
수수료 부담↓ 혜택↑… 소상공인·소비자 모두 ‘만족’
서울시는 공공배달앱의 가장 큰 특징으로 ‘중개수수료 2%, 광고비 0원’ 정책을 꼽았다. 이는 기존 민간 플랫폼 대비 대폭 낮은 수준으로, 소상공인의 부담을 실질적으로 경감시켰다. 소비자에게는 배달전용상품권, 소비쿠폰, 페이백 등 최대 30%의 혜택을 제공해 이용 확산을 이끌었다. 또한 농림축산식품부의 ‘공공배달앱 소비쿠폰’과 연계해 이용자 참여를 확대했다.
회원·가맹점·매출 모두 상승… ‘가시적 성과’ 입증
공공배달앱 ‘서울배달+땡겨요’는 수치로도 확실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달 기준으로 ▴누적 회원 수 233만9,975명(전년 대비 54.4%↑), ▴가맹점 수 5만5,848개소(28.4%↑)를 기록했다. 또한 ▴누적 매출액은 약 3.5배 증가(1,140억7천만 원), ▴누적 주문 건수도 약 3.1배 증가(460만 건)하며 빠른 성장세를 보였다. 특히 시장점유율은 지난해 10월 2.34%에서 올해 10월 7.5%로 약 3.2배 상승하며, 민간 플랫폼 중심의 배달시장에서도 경쟁력을 확보했다. 이 같은 성과는 정책뿐 아니라 홍보에서도 인정받았다.
서울시는 ‘서울배달+땡겨요’의 홍보캠페인으로 한국PR협회 2025 한국PR대상 지방자치단체 부문 최우수상을 수상했다.
“지속가능한 공공배달앱 모델, 서울시가 선도하겠다”
서울시는 올해 초 민간 운영사 단일화 이후 전략적 지원을 집중한 결과, 실질적인 상생 효과를 거두었다고 밝혔다. 공공의 정책 역량과 민간의 전문성을 결합해 플랫폼 경쟁력을 높인 동시에, 이용자와 소상공인 모두가 체감할 수 있는 혜택을 제공할 수 있었다는 설명이다.
이해선 서울시 민생노동국장은 “올해 초 민간 운영사로 단일화하고 행정‧재정적 지원을 집중한 결과, 소비자와 소상공인 모두 상생하는 성과를 낼 수 있었다”며 “앞으로도 정부, 공정거래위원회, 소상공인 단체 등과 협력해 지속가능성과 자생력을 확보한 공공배달앱 선도모델을 만들어 가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