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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상님을 찾아서
오곡백과 풍족하게 걷어 들이고
감사한 마음으로 조상님을 찾네
며칠 후 시향이라 선산을 돌아보니
올해는 윤달이 들었건만 절기가 늦어져
숲은 우거지고 단풍도 한창일세
솜바지 챙겨입고 아버지와 함께
제사상에 올린 음식들을 기다리며
달려가던 그 옛날의 시제 산소 길
커서는 바쁘다는 핑계로 잊고 지냈네
이제는 나도 어르신이라 불리는데
자식들 데리고 해마다 찾아뵈면
덕분에 반가운 일가친척 모두 만나서
돌아가는 세상사도 깨우칠 수 있으리라
우리는 모두가 단군왕검의 후예로서
풍요로운 산천경개 고맙게 물려받았지
선조들께서 숱한 고난 겪으시면서
아름다운 이 나라 물려 주셨으니
오늘날 우리가 그 영광 누리고 있다네

[이장영]
시인
칼럼니스트
일어통역사
부동산개발 대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