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장영의 삶과 시 사이] 조상님을 찾아서

이장영

 

조상님을 찾아서

 

 

오곡백과 풍족하게 걷어 들이고

감사한 마음으로 조상님을 찾네

며칠 후 시향이라 선산을 돌아보니

올해는 윤달이 들었건만 절기가 늦어져

숲은 우거지고 단풍도 한창일세

 

솜바지 챙겨입고 아버지와 함께

제사상에 올린 음식들을 기다리며 

달려가던 그 옛날의 시제 산소 길

커서는 바쁘다는 핑계로 잊고 지냈네

 

이제는 나도 어르신이라 불리는데

자식들 데리고 해마다 찾아뵈면

덕분에 반가운 일가친척 모두 만나서

돌아가는 세상사도 깨우칠 수 있으리라

 

우리는 모두가 단군왕검의 후예로서

풍요로운 산천경개 고맙게 물려받았지

선조들께서 숱한 고난 겪으시면서

아름다운 이 나라 물려 주셨으니

오늘날 우리가 그 영광 누리고 있다네

 

 

[이장영]

시인

칼럼니스트

일어통역사

부동산개발 대표

 

작성 2025.11.14 09:30 수정 2025.11.14 09: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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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1-30 10:21:54 / 김종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