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에 읽는 율동시회] 파도

허형만

 

파도 

 

 

파도를 보면 

내 안에 불이 붙는다. 

내 쓸쓸함에 기대어 

알몸으로 부딪치며 으깨지며

망망대해 

하이얗게 눈물꽃 이워내는 

파도를 보면 

아, 우리네 삶이란 

눈물처럼 따뜻한 희망인 것을. 

 

 

[허형만]

1973년 『월간문학』 등단. 

시집 『영혼의 눈』 『황홀』 『바람칼』 『만났다』 등 20권. 

중국어 시집 ?許炯万詩賞析』, 

일본어 시집 『耳な葬る』. 

한국시인협회상, 영랑시문학상, 편운문학상, 공초문학상 등 수상. 

한국가톨릭문인협회 이사장 역임. 

현재 국립목포대학교 명예교수. 

 

작성 2025.11.17 09:22 수정 2025.11.17 09: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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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1-30 10:21:54 / 김종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