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952년 12월 15일, 강릉 동해안지구 전투에서 북한군 토벌작전 중 앞장서서 적진으로 돌격, 작전 성공에 기여하고 전사한 <이준규 경사>를 ‘2025년 12월 이달의 6‧25전쟁영웅’으로 선정했다고 국가보훈부가 밝혔다.
1952년 후반, 전선은 현재의 군사분계선 일대로 고착돼 큰 변화는 없었으나, 유엔군과 국군은 북한‧중공군을 상대로 유리한 지형을 확보하기 위해 고지전과 전‧후방 지역의 북한군 토벌작전을 동시에 진행하고 있었다.
당시 북한 제526군 정치연락대원 약 28명으로 구성된 북한군은 강원도 산악지대인 석병산‧만덕봉‧골폭산 일대를 거점으로 활동하며 인근 마을에서 약탈‧선전활동을 지속했다. 이에 강원경찰국 전투사령부는 1952년 12월 7일, 강릉군(現 강릉시) 왕산면 고단리에 동해안지구 작전 전방지휘소를 설치하고, 12월 8일 제216경찰부대와 인근 경찰병력을 통합해 대대적인 토벌작전을 전개했다.
12월 8일부터 16일까지 9일간 진행된 작전에서 경찰은 다수의 적을 사살·생포하고 총기·탄약·비밀문서 등을 대량 노획하는 성과를 거두었다. 이준규 경사는 1952년 12월 15일 새벽, 강릉군 일대에서 남하 중이던 북한군을 추격하는 작전에 투입됐다. 약 30분간 치열한 교전이 이어지는 가운데 그는 전우들의 피해를 줄이고 적을 섬멸하기 위해 가장 먼저 적진으로 돌격하던 중 적탄을 맞고 현장에서 장렬히 전사했다.
이후 합류한 경찰부대가 나머지 적을 섬멸하며 토벌작전을 완수함으로써, 이준규 경사의 희생은 강원 및 후방지역 전선의 안정에 결정적인 기여를 했다. 국가보훈부는 자신의 몸을 던지며 대한민국 경찰의 숭고한 사명과 헌신을 몸소 보여준 이준규 경사를 12월의 전쟁영웅으로 선정, 그의 용기와 희생을 기리고 알릴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