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내 디스플레이 산업이 고도화되는 가운데 제조 공정에서 발생하는 미세 결함을 정교하게 포착하는 인공지능 검사 기술이 새로운 전환점을 맞고 있다. 충남 지역 제조기업의 기술 혁신을 지원해온 충남테크노파크는 플렉시블 OLED 생산 라인에서 활용할 수 있는 AI 기반 비전 검사 기술을 상용화하는 성과를 이끌어냈다. 이 기술은 충남 소재 기업 이노테크가 개발한 것으로, 생산 과정에서 발생하는 미세한 균열이나 표면 이상을 자동으로 감지하는 점이 특징이다.
플렉시블 OLED는 굽힘·변형에 대응하는 고급 패널로, 제조 과정에서 발생하는 결함이 소비자 경험과 제품 수명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다. 기존 육안 검사 방식이나 규칙 기반 장비는 작업자 숙련도에 따라 편차가 발생하거나 반복 작업에서 오류가 나타날 수 있다는 한계가 있었다. 이노테크의 기술은 고해상도 촬영 장치와 이미지 분석 알고리즘을 결합하여 생산 속도에 맞게 패턴을 판별하고 결함 여부를 자동 분류한다. 이로써 검사 일관성이 크게 향상되고 불량 품목을 조기에 식별해 공정 효율을 높일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되었다.
이 시스템은 축적된 생산 이미지 데이터를 스스로 학습하며 모델 변경 시에도 검사 기준을 빠르게 재정비할 수 있는 구조를 갖추고 있다. 다양한 패널 모델을 생산하는 환경에서도 동일한 품질 기준을 유지할 수 있게 된 셈이다. 특히 반복 검사 과정에서 필요한 인력 부담을 줄이고 생산 라인의 즉시 적용성을 확보하여 현장에서의 실효성이 높다는 평가를 받는다.
충남테크노파크는 이 기술의 상용화를 위해 AI 검출 모델의 정밀도 개선, 이미지 데이터 학습 구조 설계, 공정 조건 최적화 등 전반적인 기술 지원을 제공했다. 이에 따라 결함 탐지율이 더욱 정교해졌으며 품질관리 체계 역시 자동화 수준이 높아졌다. 이렇게 완성된 비전 검사 솔루션은 국내 디스플레이 제조기업뿐 아니라 해외 업체에도 공급되며 충남 지역 기업의 수출 확대에 기여하고 있다.
이노테크는 이러한 성과를 기반으로 2024년 500만불 수출탑을 수상했고, 2025년에는 코스닥 상장에 성공하며 글로벌 생산 장비 시장에서 기술력을 인정받았다. 충남테크노파크는 실제 매출과 투자, 해외 공급으로 이어진 대표적인 성과라며 현장 적용이 가능한 디지털 제조 기술 발굴을 지속하겠다고 밝혔다. 나아가 충남 지역이 스마트 제조와 디스플레이 관련 첨단 산업의 중심지로 성장하도록 기업 지원을 확대할 계획이다.
이번 사례는 제조업에서의 AI 기술 도입이 단순한 자동화를 넘어 품질 경쟁력을 높이고 산업 생태계 전반의 성장으로 이어질 수 있음을 보여준다. 충남테크노파크와 이노테크가 구축한 협력 모델은 지역 산업 혁신의 중요한 사례로 평가될 전망이다.
AI 기반 플렉시블 OLED 결함 검사 기술이 상용화되며 디스플레이 제조 공정이 더욱 정밀해졌다. 자동화·고속 검사·데이터 기반 품질관리로 생산 효율을 높였고, 글로벌 출하 확대와 코스닥 상장을 통해 기업 경쟁력이 강화됐다. 이번 성과는 충남 지역의 스마트 제조 인프라 고도화와 산업 경쟁력 향상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예상된다.
충남테크노파크의 기술 지원과 이노테크의 연구개발 역량이 결합해 디스플레이 제조의 혁신 사례가 만들어졌다. AI 비전 검사 기술은 생산 품질을 일정하게 유지하고 관리 비용을 줄이면서 고급 패널 시장의 요구에 대응할 수 있는 핵심 도구로 자리 잡고 있다. 이는 지역 제조업의 디지털 전환을 가속화하는 동시에 국내 디스플레이 산업의 경쟁력 강화에 실질적인 토대를 마련한다.
충남테크노파크 소개
충남테크노파크는 1999년 1월 설립된 충남 산업과 기술혁신의 거점기관이다. 중소기업지원과 산업기술 발굴을 통해 초격차 디스플레이산업, 탄소중립과 충남형 수소산업, 이차전지와 친환경 모빌리티산업, 해양·농축산 바이오산업육성, 금속소재산업, ICT융합 신산업을 육성해 충남의 미래 성장을 이끌어나갈 수 있도록 산업 지도를 개편해 나가고 있다.(사진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