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부산디지털자산거래소 비단이 코스닥 상장사 포커스에이아이를 새로운 최대주주로 맞이하며 디지털금융 사업 확장을 위한 전략적 기반을 마련했다. 회사는 3일 이번 지분 구조 개편을 공식화하며 실물자산 토큰화(RWA), 토큰증권(STO), 스테이블코인 사업을 포함한 차세대 디지털금융 체계를 선도하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비단은 올해 RWA 기반 거래 플랫폼 ‘센골드’를 인수하며 귀금속 거래 비즈니스를 강화한 데 이어, 이번 최대주주 변경을 통해 기술과 재무를 겸비한 파트너를 확보했다. 포커스에이아이는 부산 지역 대표 커피기업 제이엠커피그룹을 성장시킨 양재석 회장이 최대주주로 있는 위허브가 지난해 인수한 회사다. 양 회장은 연간 1만 톤 규모의 커피 로스팅 사업과 함께 커피 프랜차이즈 브랜드 ‘컴포즈커피’를 필리핀 외식그룹 졸리비푸즈에 약 4700억 원에 매각하며 업계의 주목을 받은 경영인이다.
양 회장은 모바일 간편결제 플랫폼 ‘페이플러그’와 고객주도결제 서비스 ‘셀피(CELLFIE)’ 등을 기반으로 디지털 결제사업에 공격적으로 투자해왔다. 포커스에이아이가 보유한 AI 기반 물리보안 기술과 이를 활용한 결제 보안 역량은 비단의 디지털금융 플랫폼 고도화에도 핵심 역할을 할 전망이다.
포커스에이아이는 카메라·영상저장장치 등 하드웨어에 AI 분석 기술을 접목한 15종 이상의 물리보안 솔루션을 공급하고 있으며, 약 20억 원 규모의 기술 투자로 ‘상용기기 기반 모바일 결제(MPoC)’ 보안 인증을 획득했다. 이를 바탕으로 약 2조 원 규모의 글로벌 소프트POS 시장 진출을 준비하고 있다.
양측 협력은 이미 가시화되고 있다. 비단은 지난 8월 제이엠커피그룹, 포커스에이아이와 함께 커피원두를 기반으로 한 RWA 거래 및 결제 시스템 구축 프로젝트를 시작했다. 이는 금·은·구리 등 기존 귀금속 중심의 플랫폼을 커피원두, 카카오, 원유, 탄소크레딧 등 다양한 실물자산으로 확장해 시장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전략이다.
비단은 현재 회원 수 121만 명을 확보하고 있으며, 금 거래 수요 증가로 지난 10월 기준 월 거래액 1000억 원을 돌파했다. 최근 손익분기점에 도달하며 수익성과 플랫폼 성장세 역시 빠르게 개선되고 있다.
김상민 비단 대표이사는 “포커스에이아이의 참여는 기술과 자금을 동시에 확보했다는 점에서 중대한 의미가 있다”며 “핵심사업의 속도를 더욱 끌어올릴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향후 웹3 지갑 ‘비단주머니’ 프로젝트, 글로벌 블록체인 도시 모델 수출, KDX 조각투자 유통플랫폼 참여 등 주요 사업을 차질 없이 추진하며 부산의 디지털금융 생태계 확장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비단은 지방자치단체가 주도하고 민간 자본 100%로 설립한 국내 최초 디지털자산 거래소로, 금·은 등 실물 자산을 블록체인 기술을 통해 디지털화해 거래를 지원한다. 회사는 국내 유일의 4세대 블록체인 기반 인프라를 목표로 차세대 디지털금융 경쟁력을 갖춰 나가고 있다.
비단은 포커스에이아이의 최대주주 참여를 통해 재무적 안정성과 기술 역량을 동시에 확보했다. 양측 사업모델이 결합되면서 RWA·결제·AI 보안 분야에서 새로운 융합 서비스가 등장할 가능성이 커졌으며, 부산 디지털금융 생태계의 확장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 최대주주 변경은 단순한 지분 구조 변화가 아니라 디지털금융 시장을 선도하기 위한 전략적 전환점이다. 포커스에이아이의 기술력과 자본, 비단의 플랫폼 역량이 결합되며 국내 RWA 시장의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 비단의 향후 행보가 부산의 글로벌 금융도시 전략과 맞물리며 어떤 시너지를 만들어 낼지 주목된다.
부산디지털자산거래소 소개
부산디지털자산거래소는 국내 유일의 ‘4세대 블록체인 분권형 디지털자산거래소’이자 전국 최초로 지자체에서 주도적으로 만든 민간 자본 100%의 거래소다. 실생활에 통용되는 모든 실물자산을 블록체인 기술로 디지털화해 거래할 수 있는 실물연계자산(RWA, Real World Asset) 거래소 ‘비단(Bdan)’을 정식 운영 중이다. (사진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