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벽의 완성보다 중요한 것은 ‘감사의 태도’였다

느헤미야 12장 27-47절

 

성벽의 완성보다 중요한 것은 ‘감사의 태도’였다

 

 

느헤미야는 무너진 예루살렘 성벽을 재건한 지도자였다그러나 그는 성벽의 완성을 단지 도시 재건의 마침표로 여기지 않았다오히려 그는 성벽이 세워진 그 순간부터 하나님께 드릴 감사의 예배를 준비했다.

느헤미야 12장 2747절은 바로 그날의 감격적인 장면을 담고 있다온 백성이 성벽 위에서 찬양하며예루살렘 전체가 감사의 노래로 울려 퍼졌다성벽은 그들의 성취의 상징이 아니라하나님이 함께하셨음을 증거하는 감사의 제단이었다.

오늘날 신앙의 여정 속에서도 우리는 종종 성벽을 세우는 일—즉 눈에 보이는 성취에 집중한다그러나 느헤미야는 보여준다진정한 완성은 감사와 예배로 드려질 때 이루어진다는 것을.

 

느헤미야는 성벽이 완성되자 가장 먼저 레위 사람들을 불러 모았다그 이유는 분명했다성벽을 봉헌하는 행사는 도시의 자랑이 아니라하나님의 영광을 드러내는 감사의 자리였기 때문이다.

본문 27절은 감사하며 즐거워하며 찬송하며 비파와 수금과 제금을 가지고라고 기록한다이는 단순한 음악적 예배가 아니라감사와 기쁨이 공동체 전체에 흘러넘치는 장면이다.

그들의 감사는 단순한 감정의 표현이 아니라하나님의 인도하심을 인정하는 신앙의 고백이었다.

오늘날 신앙인들이 잊기 쉬운 대목이다우리는 성취 후에 감사를 행사처럼’ 치르지만느헤미야는 감사를 성취의 본질로 삼았다.

 

레위인들은 봉헌식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맡았다그들은 성벽 위 두 행렬로 나뉘어 행진하며각각 서로 반대 방향으로 돌았다한쪽은 느헤미야가 인도했고다른 한쪽은 제사장 에스라가 이끌었다.

이 장면은 예배의 질서와 공동체성을 동시에 보여준다예배는 개인의 감정이 아니라 공동체의 조화 속에서 완성된다.

또한 찬양대는 단순한 노래하는 그룹이 아니었다그들은 영적 전선에서 싸우는 군대였다감사와 찬양으로 도시를 덮는 그들의 노래는과거의 슬픔과 무너짐을 덮는 회복의 선언이었다.

예루살렘은 찬양으로 정결케 되었고그들의 목소리는 예배의 향기가 되어 하늘로 올랐다.

 

본문 43절은 그 날에 백성이 크게 즐거워하였으니 하나님이 그들을 크게 즐겁게 하셨다고 기록한다.

이 구절의 주어는 하나님이다즐거움의 원천은 인간이 아니라 하나님이었다.

그날 예루살렘은 단지 축제의 도시가 아니라하나님이 중심이 되신 예배의 도시가 되었다.

성문에서부터 성전까지성벽 위에서부터 백성의 집안까지—모든 공간이 예배의 장소가 되었다.

이것이 바로 감사의 행진의 핵심이다예배는 한 장소에 갇히지 않는다예배가 사람의 삶을 덮을 때도시는 성전이 된다.

오늘날 교회가 잊지 말아야 할 메시지다예배당 안의 찬양보다삶 속의 감사가 더 큰 예배가 된다.

 

마지막 절들(4447)은 성벽 봉헌식이 끝난 후에도 지속된 예배의 체계화를 보여준다제사장과 레위인이 맡은 일을 정하고감사제와 헌물을 관리하는 질서가 세워졌다.

이것은 단지 제도 정비가 아니라예배가 지속될 수 있는 구조를 세운 것이었다.

느헤미야는 알고 있었다. “하루의 감격으로는 신앙이 유지되지 않는다.”

그래서 그는 공동체가 하나님을 기억하는 삶을 살도록 예배의 시스템을 남겼다.

그 결과예루살렘은 단순히 재건된 도시가 아니라하나님을 예배하는 백성이 사는 도시로 회복되었다.

 

느헤미야의 성벽 봉헌식은 오늘날 교회에 깊은 질문을 던진다.

우리의 예배는 감사의 행진인가형식의 절차인가?”

그의 시대에 예루살렘은 감사로 하나가 되었고그 감사가 하나님을 영화롭게 했다.

예배는 건물의 완성이 아니라감사의 마음이 하나님께 드려질 때 완성된다.

느헤미야의 행진처럼우리의 도시와 삶도 하나님께 향한 감사의 노래로 채워지길 바란다.

그때 하나님은 오늘도 말씀하신다. “이 백성이 나를 즐거워하였도다.”

 

삶을 바꾸는 동화 신문 기자 kjh0788@naver.com
작성 2025.12.04 08:47 수정 2025.12.04 08: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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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1-30 10:21:54 / 김종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