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묵상 나눔] 시편 139편이 전하는 하나님의 친밀한 시선

시편 139장 1-12절

 

시편 139편이 전하는 하나님의 친밀한 시선

 

 

시편 139편은 다윗의 개인적인 신앙 고백이지만동시에 인간 존재 전체를 향한 하나님의 시선을 보여주는 시다. “여호와여 주께서 나를 살펴보셨으므로 나를 아시나이다라는 첫 구절은 단순한 인식이 아니라인간의 내면 깊은 곳까지 꿰뚫으시는 하나님의 친밀한 관계를 나타낸다현대 사회는 개인정보 보호를 외치며 타인으로부터의 간섭을 경계하지만다윗은 오히려 하나님이 모든 것을 아시는 사실 속에서 안전함과 위로를 느꼈다이 시는 우리에게 완벽히 아시는 분이 나를 사랑하신다는 복음을 다시 들려준다.

 

다윗은 하나님이 자신이 앉고 일어섬을 아시며생각까지도 헤아리신다고 고백한다(2). 이것은 단지 행동의 기록이 아니라 하나님의 관심의 깊이를 보여준다사람은 외모를 보고 판단하지만하나님은 마음의 동기를 살피신다우리가 스스로도 이해하지 못하는 감정의 혼란과 의심 속에서도 하나님은 이미 우리의 마음을 알고 계신다.

이 고백은 두려움이 아닌 위로의 메시지다하나님이 나의 약함상처실수심지어 숨기고 싶은 부분까지도 아시면서도 여전히 사랑하신다는 사실은인간에게 가장 큰 평안을 준다이 시는 하나님은 모든 것을 아시니 조심하라는 경고가 아니라, “그분은 모든 것을 아시기에 결코 나를 버리지 않으신다는 약속이다.

 

내가 하늘에 올라갈지라도 거기 계시며스올에 내 자리를 펼지라도 거기 계시나이다”(8). 다윗은 하나님이 계시지 않은 곳은 없다고 고백한다인간은 실패나 죄책감 속에서 하나님으로부터 도망치려 하지만하나님의 임재는 인간의 도피보다 넓다.

이 구절은 심판의 시선이 아니라 사랑의 추적이다하나님은 우리를 단죄하기 위해 쫓아오는 분이 아니라잃어버린 자를 되찾기 위해 따라오시는 아버지다빛과 어둠이 공존하는 인생 속에서다윗은 어둠도 주께 어둡지 않다고 노래했다이 고백은 인간의 절망 한가운데에도 하나님의 빛이 침투할 수 있다는 신앙의 선언이다.

 

하나님께서 나의 모든 것을 아신다는 사실은인간에게 자유를 선물한다더 이상 숨기거나 위선으로 포장할 필요가 없기 때문이다다윗은 자신의 삶을 있는 그대로 하나님께 내어놓았다그때 그는 심판이 아니라 용납을 경험했다.

현대인은 SNS 속에서 보여지는 나를 관리하느라 지쳐 있다그러나 시편 139편은 보여지는 나보다 있는 그대로의 나를 아시는 하나님 앞에서 진정한 안식을 찾으라고 말한다하나님께서 내 마음을 아신다면더 이상 사람의 평가에 얽매일 필요가 없다그분의 시선 안에서만 인간은 진정으로 자유롭다.

 

시편 139편의 마지막 부분은 다윗이 하나님이여나를 살피시고 내 마음을 아시며 나를 시험하사 내 뜻을 아옵소서라고 고백하며 끝난다.

하나님 앞에 정직하게 서는 삶은 두려움이 아닌 신뢰의 행위다하나님은 우리를 아시되정죄가 아니라 회복의 관점으로 바라보신다.

시편 139편은 결국 인간의 신앙이 숨는 것에서 드러내는 것으로 변하는 여정을 보여준다하나님께 모든 것을 드러낼 때인간은 비로소 진정한 평안과 관계의 회복을 경험한다.

이 시는 우리에게 말한다.

당신이 숨고 싶을 때조차하나님은 당신을 찾고 계신다.”

 

삶을 바꾸는 동화 신문 기자 kjh0788@naver.com
작성 2025.12.09 08:44 수정 2025.12.09 08: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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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1-30 10:21:54 / 김종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