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시 공공행정에 인공지능 도구를 본격적으로 도입하기 위한 전문 교육이 올해 큰 성과를 거둔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AI재단이 운영한 ‘2025년 공공 실무자 대상 AI 활용 역량 강화 교육’이 최근 종료되며 총 1785명의 공무원과 공공기관 실무자가 수료했다. 이는 전년 대비 110% 이상 증가한 수치로, 행정 분야에서도 AI 기반 업무혁신 요구가 빠르게 확산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이번 교육은 서울시·자치구·산하기관 등 다양한 조직의 실무자를 대상으로 진행됐다. 특히 2022년부터 축적된 교육 경험을 토대로 올해는 기관별 여건과 업무 특성을 고려한 수준별 커리큘럼을 강화했다. 행정 문서 작성, 민원 응대, 정책 보고서 작성 등 실무에서 즉시 활용할 수 있는 과정 중심으로 설계한 것이 특징이다.
교육 만족도 또한 매우 높게 나타났다. 수료자 중 98.4%가 ‘만족 이상’이라고 응답했으며, 다수의 교육생이 “현장에서 바로 적용 가능한 실습 중심 구성 덕분에 실질적인 업무 개선으로 이어졌다”고 평가했다.
올해 과정에는 새로운 실습 콘텐츠도 도입됐다. 바이브코딩 기반 AI 서비스 구현 실습은 공무원이 단순 사용자를 넘어 직접 경량형 AI 도구를 만들어볼 수 있도록 구성됐으며, 엑셀을 활용한 데이터 분석 실습은 정책 기획 및 현황 파악에 필요한 데이터 처리 능력을 높이는 데 초점을 두었다.
공공기관 맞춤형 데이터 행정 과정은 기관별 데이터 환경을 사전 분석해 개별 기관의 수요에 맞춤화된 프로그램을 제공했다. 또한 ‘디자인씽킹 기반 데이터 분석 및 활용 교육’은 시정 문제 발굴부터 데이터 분석, AI 연계, 정책 보고서 작성까지 프로젝트 단위로 진행돼 공무원의 문제 해결 역량을 종합적으로 높이도록 구성됐다.
교육 효과는 실제 현장에서 빠르게 드러나고 있다. 한 민원 담당 주무관은 반복 민원에 대한 응답 초안을 자동 생성하는 프롬프트 템플릿을 만들어 업무 시간을 크게 절감했다고 밝혔다. 또 한 산하기관 정책 담당자는 생성형 AI와 파이썬을 결합해 내부 설문 데이터를 자동 분석·시각화하는 시스템을 구축해 기존 대비 보고서 작성 시간을 대폭 줄였다. 단순 효율성 향상을 넘어 의사결정 과정의 신뢰도도 높아졌다는 설명이다.
서울AI재단은 이번 교육을 통해 공무원들이 AI 기술을 단순히 배우는 차원을 넘어 행정 문제 해결 도구로 적극 활용하는 변화를 이끌어냈다고 평가했다. 생성형 AI를 기반으로 한 행정 혁신 사례가 축적될수록 서울시 공공서비스 전환 속도도 더 빨라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김만기 서울AI재단 이사장은 “AI는 이제 행정의 필수 도구이자 사고방식으로 자리 잡고 있다”며 “서울시가 AI 기반 도시로 나아갈 수 있도록 실무자의 역량을 지속적으로 강화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서울AI재단의 AI 실무 교육은 공무원의 디지털 행정 역량을 실질적으로 강화하여 정책 기획, 민원 대응, 데이터 분석 등 다양한 업무에서 즉각적인 혁신 효과를 만들어내고 있다. 생성형 AI 기반 행정 혁신 체계가 자리 잡음으로써 서울시는 AI City로 도약하기 위한 기반을 갖추게 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번 교육은 서울시 행정 현장에서 AI 활용이 선택이 아닌 필수 역량으로 자리하는 변곡점이 됐다. 공무원의 기술 활용 능력이 높아질수록 행정서비스는 더 신속하고 정확해질 것이며, 시민에게 제공되는 공공서비스 품질 역시 향상될 것으로 예상된다.
서울AI재단 소개
서울AI재단은 서울시 산하기관으로, 글로벌 스마트시티 서울로 만들고자 2016년 6월 설립됐다. 재단은 빅데이터 분석과 AI 행정서비스로 서울시의 과학행정을 지원하며, 디지털 포용도시 실현에 앞장서고 있다. 또한 사람 중심 기술혁신의 장(場)인 스마트라이프위크(SLW) 운영과 스마트도시 솔루션 확산을 통해 사람 중심의 기술 혁신을 촉진하고 있다. 이를 바탕으로 서울의 스마트시티 경쟁력을 강화하는 다양한 사업을 성공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사진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