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만성질환 관리, 중앙과 지방이 손잡다… 경북권 예방관리 협력 본격화

질병관리청 경북권질병대응센터, ‘2025 만성질환예방관리 콘퍼런스’ 개최

손상·심뇌혈관질환 중심으로 지역 기반 예방관리 전략과 통계 활용 논의

중앙정부·지자체·전문가 소통 강화로 만성질환 대응 체계 고도화 모색

[류카츠저널] 질병관리청 사진=질병관리청 홈페이지

 

지역사회 만성질환 예방관리 역량을 강화하기 위한 중앙과 지방정부, 전문가 간 협력 논의의 장이 마련된다. 질병관리청 경북권질병대응센터는 12월 12일 오전 10시 대구 수성스퀘어에서 ‘2025년 경북권 만성질환예방관리 콘퍼런스’를 개최했다.

 

이번 행사는 질병관리청과 중앙손상관리센터가 공동으로 주최하며, 손상과 심뇌혈관질환을 포함한 주요 만성질환에 대한 지역 기반 예방관리 체계를 강화하는 데 목적을 두고 있다. 특히 중앙정부와 지방자치단체, 관련 분야 전문가들이 한자리에 모여 정책 방향과 현장 적용 방안을 공유하는 소통의 장으로 기획됐다.

 

만성질환은 우리 사회의 주요 사망 원인으로 꼽히며, 장기간 지속적인 관리가 필요해 개인과 사회 모두에 상당한 부담을 준다. 최근 통계에 따르면 암, 순환계 질환, 호흡계 질환 등 만성질환 관련 사망 비중은 전체 사망자의 상당 부분을 차지하고 있으며, 고혈압 등 주요 만성질환으로 진료를 받은 인원 역시 수천만 명에 달한다. 이에 따른 의료비 지출 규모도 전체 진료비의 상당 부분을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손상 역시 중대한 공중보건 과제로 지적된다. 특히 10대부터 40대까지 연령층에서는 손상이 주요 사망 원인으로 작용하고 있으며, 입원 환자 비율에서도 높은 비중을 차지한다. 조기사망과 생산성 손실 등 간접 비용까지 고려할 경우, 손상은 질병군 가운데 가장 큰 경제적 부담을 유발하는 건강 문제로 평가된다.

 

세계보건기구는 이러한 만성질환과 손상 문제에 대응하기 위해 포괄적인 현황 분석과 함께 보건 분야를 넘어선 다부처·다기관 협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해 왔다. 질병관리청 역시 이러한 국제적 흐름에 발맞춰 중앙과 지역을 연결하는 협력 체계 구축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이번 콘퍼런스는 손상 및 심뇌혈관질환 예방관리를 핵심 주제로 삼아, 국가 차원의 정책 추진 현황을 공유하고 지역 실정에 맞는 통계 활용 방안과 사업 운영 사례를 논의하는 프로그램으로 구성됐다. 지역사회에서 실제로 활용 가능한 객관적 근거를 중심으로 예방관리 전략을 모색한다는 점이 특징이다.

 

행사는 총 세 개의 세션으로 진행됐다. 제1부 개회식에서는 경북권 만성질환 예방관리 발전에 기여한 유공자에게 질병관리청장상이 수여됐다. 제2부에서는 손상예방관리 과제와 향후 추진 방향을 주제로, 국가 손상관리 정책에서 중앙정부와 전문기관의 역할, 지자체 손상관리계획 수립 전략에 대한 발표와 논의가 이어졌다.

 

제3부에서는 국가와 지방자치단체의 심뇌혈관질환 예방관리사업 추진 현황을 공유하고, 심뇌혈관질환 발생과 사망의 지역 간 격차에 대한 전문가 분석이 진행되었다. 이를 통해 지역 맞춤형 예방관리 정책의 필요성과 개선 방향이 제시되었다.

 

이동한 경북권질병대응센터장은 “만성질환 관리는 개인의 노력만으로는 한계가 있으며 사회 전체의 공동 대응이 필수적”이라며 “특히 손상은 발생 장소와 원인이 다양해 여러 기관의 역할이 요구되는 만큼, 지자체와 관계기관 간 협력체계를 더욱 공고히 구축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경북권 만성질환예방관리 콘퍼런스는 손상과 심뇌혈관질환을 중심으로 한 지역 기반 공중보건 대응 역량을 한 단계 끌어올리는 출발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 중앙과 지역의 유기적 협력이 지속될 경우, 만성질환으로 인한 사회적 부담 완화에도 긍정적인 효과가 기대된다.

작성 2025.12.14 09:37 수정 2025.12.14 09: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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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1-30 10:21:54 / 김종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