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양산시가 지난 5일부터 16일까지 진행 중인 ‘온(ON)골목 온(溫)기 페스티벌’이 지역 골목상권 소비를 실질적으로 끌어올린 것으로 나타났다.
축제 기간 동안 지역화폐인 ‘양산사랑카드’ 사용이 크게 늘며 침체됐던 지역 상권에 온기를 불어넣고 있다는 평가다.
양산시에 따르면 축제 시작 이후 양산사랑카드 매출은 행사 직전 주간 대비 8.3% 증가했고, 전월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무려 43.6%나 상승했다.
특히 지난 6일 공연이 열린 평산중앙1길 3 일대 상권에서는 카드 사용 점포 수가 전주 대비 42.9%, 전월 대비 32.5% 늘어나 골목상권 중심의 소비 촉진 효과가 두드러졌다.
시는 축제 기간 시민들의 적극적인 소비 참여를 유도하기 위해 양산사랑카드 적립률을 기존 13%에서 한시적으로 18%까지 상향했다.
여기에 거리 공연과 지역 기업 제품 전시·판매 부스, 체험형 프로그램, 쇼핑몰 연계 행사 등을 결합해 자연스럽게 지역 내 소비로 이어지는 구조를 만들었다.
실제로 지난 6일 동부 양산, 13일 서부 양산에서 열린 공연 행사에는 총 5천여 명의 시민이 참여한 것으로 집계됐다.
행사장 인근 상인들은 주말을 중심으로 체감 매출이 크게 늘었다고 전하며, 이러한 소비 연계형 축제가 지속적으로 이어지기를 기대한다는 반응을 보였다.
이와 함께 시민들의 양산사랑카드 충전 및 신규 발급도 증가하면서 지역 내 소비 순환 구조가 한층 강화되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양산시 관계자는 “전주와 전월 대비 모두에서 양산사랑카드 판매액이 크게 증가한 것은 시민 참여와 지역 상권의 협력이 만들어낸 의미 있는 성과”라며 “오는 16일까지 행사가 이어지는 만큼 남은 일정에서도 지역경제에 온기를 더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