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AI재단과 잠일초등학교가 초등학교 현장에서 운영한 인공지능과 소프트웨어 교육의 실질적 성과를 공유하는 자리를 마련했다. 양 기관은 12월 10일 잠일초 AI 강의실에서 ‘AI·SW 활성화 교육 성과공유회’를 열고, 2025년 한 해 동안 진행한 AI 융합 교육 시범 운영 결과와 공교육 적용 가능성을 종합적으로 점검했다.
이번 성과공유회는 서울AI재단이 추진해 온 학교 연계 AI 교육의 현장 실증 사례를 공식적으로 공개하는 자리로, 학생 중심 교육 효과와 교사 참여형 확산 모델을 동시에 확인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잠일초는 올해 전교생 1143명을 대상으로 총 324회의 AI·SW 교육을 운영하며 학년별 발달 수준에 맞춘 맞춤형 커리큘럼을 적용했다.
교육 내용은 생성형 AI를 활용한 동화책 제작, 로봇 제어 실습, 앱 개발 기초 등 체험 중심으로 구성됐다. 단순 이론 전달이 아닌 문제 해결과 창작 활동에 초점을 맞춘 수업 방식이 적용되면서 학생 참여도가 크게 높아졌다. 실제로 교육 전후 조사 결과, 학생들의 AI 흥미도는 평균 3.4점에서 4.1점으로 상승했고, 교육 만족도 역시 4.3점을 기록하며 긍정적인 변화를 보였다.
성과공유회 1부에서는 생성형 AI를 활용해 직접 제작한 동화책 작품을 발표한 우수 학생들에 대한 시상이 진행됐다. 최우수상은 ‘고급스러운 게 다가 아니야’를 제작한 김가윤 학생과 ‘외로운 강아지 초코칩’을 선보인 김담이 학생이 각각 수상했다. 이외에도 ‘제니의 마법 모험’, ‘야구 준비물 친구’, ‘구름 제빵사’, ‘빛을 따라 걷는 고양이, 루라’ 등 다양한 작품이 우수작으로 선정돼 창의적 활용 사례를 공유했다.
행사에 참석한 송파구 이성배 의원은 학생들이 변화하는 사회에 필요한 역량을 자연스럽게 키울 수 있도록 교육 환경 개선과 AI 교육 지원을 지속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2부에서는 교사를 대상으로 한 연수가 이어졌다. 서울 지역 초등 교사와 AI 강사 2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초등 AI 교육의 방향과 현장 적용 사례’를 주제로 수업 활용 전략과 최신 AI·SW 기술 동향이 소개됐다. 특히 잠일초 교사들이 실제 수업에 적용한 학년별 핵심 콘텐츠와 지도안을 공개하며 시행 과정에서의 시행착오와 개선 방안을 공유해 현장 공감도를 높였다.
이번 공유회는 학교 간 협력 기반의 AI 교육 확산 가능성을 확인하는 계기가 됐다. 단일 프로그램 운영을 넘어 교사 간 학습 공동체와 연계된 구조가 형성되면서 지속 가능한 AI 교육 모델로 발전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
서울AI재단은 서울시 산하기관으로 빅데이터 분석과 AI 기반 행정 서비스를 통해 스마트시티 서울 구현을 지원하고 있다. 재단은 앞으로도 학교 현장과 연계한 교육 실증을 확대해 공교육 내 AI 활용 역량을 단계적으로 강화할 계획이다.
이번 성과공유회는 초등학교 현장에서 AI·SW 교육이 실제로 작동할 수 있음을 수치와 사례로 입증했다. 학생 참여형 수업 구조와 교사 중심 확산 모델이 결합되며 공교육 내 AI 교육 정착 가능성을 보여줬다.
서울AI재단과 잠일초의 협력 사례는 AI 교육이 선택이 아닌 기본 역량으로 자리 잡아야 한다는 흐름을 상징적으로 보여준다. 현장 중심 실습형 교육과 교사 연계 확산 구조가 향후 공교육 AI 정책의 중요한 참고 모델이 될 수 있다.
서울AI재단 소개
서울AI재단은 서울시 산하기관으로, 글로벌 스마트시티 서울로 만들고자 2016년 6월 설립됐다. 재단은 빅데이터 분석과 AI 행정서비스로 서울시의 과학행정을 지원하며, 디지털 포용도시 실현에 앞장서고 있다. 또한 사람 중심 기술혁신의 장(場)인 스마트라이프위크(SLW) 운영과 스마트도시 솔루션 확산을 통해 사람 중심의 기술 혁신을 촉진하고 있다. 이를 바탕으로 서울의 스마트시티 경쟁력을 강화하는 다양한 사업을 성공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사진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