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기자: 최우주 [기자에게 문의하기] /
자화상自畵像
내 청춘이 나를 바라보며 묻는다
지금은 벌써 전설이 된 과거로부터
등산 장비 없이 높은 산 오르던 젊은 날
미끄러지고 넘어진 상처 감춘 채
비탈길 바람 불 때마다 흔들리어
외로움 가득 이리저리 헤매고
세상은 험난하기만 하였다
그때 내 앞에 비추어진 길은
나에게 많은 번민의 밤과
커다란 변화를 가져왔다
못난 삶 축복해 주고 싶어
안간힘 다하여 꼭대기에 오르니
어느새 어둠이 다가온 불면의 언저리
그러나, 나는 나의 길을 성실하게 걸었고
추억은 보배로운 것이었다
잘못도 실패도 많았다
하지만, 나는 그것을 후회하지 않는다.

[김광웅]
1942년 전남 여수 출생
2021년 《현대계간문학》 등단
(사)한국문학협회 회원
현대계간문학 작가회 회원
산성문학협회 회원
율동시회 고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