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라남도교육청은 17일 광양 희양중학교를 방문해 남녀공학 전환 이후 학교 운영 성과를 살피고 교육공동체와 함께 향후 발전 방향을 논의했다. 이번 방문은 전남 미래교육 정책을 학교 현장과 연결해 구체화하기 위한 행보로, 김대중 교육감은 교직원과 학부모를 만나 현장의 목소리를 직접 들었다.
희양중학교는 광양읍 일대 공동주택 개발로 인한 학생 배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2025년 3월 기존 광양여자중학교를 남녀공학으로 전환해 새롭게 출범했다. 전환 이후 성인지 감수성 교육이 자연스럽게 강화되고, 근거리 통학 여건이 개선되면서 지역 내 학생 배치도 안정되는 변화가 나타나고 있다.
학교는 ‘나를 바르게, 남을 이롭게, 세상을 빛나게’라는 교육 비전을 바탕으로 진로와 인문, 스포츠, 문화예술을 아우르는 교육활동을 운영 중이다. 전국소년체육대회 소프트테니스 동메달과 피구 전국대회 진출 등 체육 분야 성과가 이어지고 있으며, 인성·독서 교육과 통일·진로 교육 프로그램도 꾸준히 진행되고 있다. 학생자치회를 중심으로 한 캠페인과 도서관 봉사, 스포츠한마당 등 자율 활동 역시 학교 문화로 자리 잡고 있다.
간담회에서는 남녀공학 전환에 따른 교육과정 운영과 생활지도 방향, 기초학력 지원의 통합적 운영 방안, 정서와 사회성 교육 강화를 위한 전문 인력 지원, 현장체험학습 여건 개선 등 학교 운영 전반에 대한 논의가 이뤄졌다.
한 학부모는 “남녀공학으로 바뀐 뒤 아이가 학교생활에 더 적극적이고 자신감 있게 임하고 있다”며 “공교육의 변화가 아이 성장으로 이어지고 있어 의미가 크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