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세종 대평동 ‘미래엔영어대평초영어교습소’ |
세종 대평동. 아이들의 웃음소리와 함께 리듬감 있는 영어 문장이 울려 퍼지는 공간이 있다. 바로 ‘미래엔영어대평초영어교습소’다.
이곳은 단순히 문법과 시험 대비를 위한 학원이 아니라, 아이들이 영어를 ‘도구로써 사고하고 표현하는 힘’을 기르는 곳이다.
김혜영 원장은 “영어는 목적이 아니라 세상을 바라보는 창문이에요. 아이들이 언어를 통해 사고가 넓어질 때, 비로소 진짜 배움이 시작됩니다.”라고 말한다.
▲ 사진 = 미래엔영어대평초영어교습소 |
김혜영 원장은 대학에서 영문학을 전공했다. “23살 때부터 영어 강사로 아이들을 가르치며, 언어가 가진 힘을 느꼈어요. 그런데 어느 순간, ‘이 영어를 진짜 현장에서 써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그 결심은 그녀를 해외로 이끌었다. 싱가포르에서 호텔경영학 공부를 준비하던 중, 우연히 영화 펀딩 현장에서 통역 일을 맡게 된 것이 인생의 전환점이었다. “한국 제작사와 해외 투자자 사이에서 통역을 맡았어요. 제 말 한마디가 그들의 대화를 이어주는 순간, 짜릿한 감동이 있었죠.”
▲ 사진 = 동시통역 말하기 훈련 장면 |
그 경험은 그녀에게 영어가 단순한 학문이 아닌 ‘사람과 사람을 연결하는 언어’임을 깨닫게 했다. 이후 귀국해 출판사 마케팅과 외국계 기업 업무를 거치며, 그녀는 영어가 실제 비즈니스 현장에서 얼마나 유연하게 쓰이는지를 몸으로 익혔다. 출산과 육아의 시기를 거치며, 그녀는 다시 ‘교육’으로 돌아왔다.
“아이를 키우면서 다시 깨달았어요. 내가 경험했던 영어의 즐거움과 가능성을, 내 아이와 다른 아이들에게도 나누고 싶었어요.” 그렇게 시작된 것이 ‘미래엔영어대평초영어교습소’다. 그녀는 단순한 ‘프랜차이즈 원장’이 아니라, 자신의 경력과 신념을 담아 영어교육의 의미를 새롭게 정의하는 ‘교육 디자이너’에 가깝다.
김 원장은 미래엔영어 프로그램을 선택한 이유를 다음과 같이 설명했다. “많은 학원들이 리딩과 리스닝 중심으로 인풋을 쌓는 데 집중합니다. 하지만 말로 꺼내는 아웃풋 훈련이 없다면 영어 실력은 금방 한계에 부딪힐 수밖에 없어요.”
![]() ▲ 사진 = 미래엔영어대평초영어교습소 |
이러한 문제의식 속에서 김 원장은 미래엔영어의 커리큘럼이 현실적인 대안이 될 수 있다고 판단했다. 명작동화 기반의 정독과 미국 교과서 기반의 비문학 다독을 통해 체계적이고 풍부한 리딩 인풋을 제공하는 동시에, 동시통역 말하기 훈련을 결합해 아웃풋까지 자연스럽게 끌어내는 구조라는 점에서 완성도가 높다고 평가했다.
하지만 김 원장의 수업은 여기서 멈추지 않는다. 그는 읽고 말하는 단계를 넘어 리텔링(retelling) 수업을 지향한다. 이 수업은 읽기에서 끝나는 학습이 아니라, 읽기(Reading)에서 이해(Thinking)를 거쳐 표현(Speaking)으로 확장되는 사고 확장형 학습 구조를 따른다.
연령에 따라 접근 방식도 달라진다. 저학년은 그림과 간단한 문장을 활용해 자신의 생각을 표현하는 연습부터 시작하고, 고학년으로 갈수록 에세이와 북리포트 작성 등 보다 깊이 있는 글쓰기 훈련으로 확장된다.
이 과정에서 김 원장은 영어 글쓰기의 중요성을 거듭 강조한다. “저는 아이들의 글쓰기를 아주 중요하게 생각해요. 그래서 저학년부터 영어 일기를 매일 쓰도록 꾸준히 독려하고 있습니다. 처음부터 긴 글을 요구하지는 않아요. 부담 없이 시작할 수 있도록 매일 한 줄 글쓰기부터 습관을 만들어 갑니다.”
하루를 돌아보며 자신의 기분과 생각을 영어 한 문장으로 적는 연습. 이 작은 반복이 쌓여 아이들의 표현력을 키우는 출발점이 된다는 것이 그녀의 믿음이다.
▲ 사진 = 미래엔영어대평초영어교습소 |
이처럼 김 원장이 궁극적으로 중요하게 여기는 것은 단순한 영어 실력보다 사고력과 표현력이다. “아이들이 글을 읽고 스스로 생각을 정리할 줄 알면, 그게 영어든 한국어든 언어는 곧 사고가 됩니다. 문장을 외우기보다 그 문장의 의미를 생각하게 하는 것이 교육의 본질이라고 생각해요.”
이러한 교육 철학은 수업 운영 방식에서도 분명하게 드러난다. 대형 프랜차이즈와 달리 김혜영 원장의 수업은 소수정예 맞춤 시스템으로 운영된다. “아이마다 성향이 다르고 학습 리듬도 모두 달라요. 한 방향으로만 끌고 가면 오히려 아이가 길을 잃게 됩니다. 그래서 한 명, 한 명의 눈높이에 맞춘 수업이 필요하다고 생각해요.”
읽기에서 생각으로, 생각에서 표현으로 이어지는 구조. 그리고 아이 한 명, 한 명을 수업의 중심에 두는 철학이 김혜영 원장 교육의 가장 큰 경쟁력이다
▲ 사진 = 미래엔영어대평초영어교습소 |
“저는 영어에 대한 거부감이 생기거나 흥미를 잃어버린 아이들을 볼 때마다 늘 안타까운 마음이 듭니다. 파닉스 단계에서부터 영어를 포기해 버리는 아이들이 생각보다 정말 많거든요. 영어를 싫어하게 된 채 학습을 멈추는 모습을 볼 때마다 영어를 처음 만난 방식에 문제가 있었던 것은 아닐지 생각해보게 됩니다.
그래서 저는 영어 노래와 보드게임, 스토리북 읽기와 같은 다양한 활동을 수업에 적극적으로 활용해 아이들에게 영어가 부담스러운 공부가 아닌 즐겁고 긍정적인 정서로 자연스럽게 자리 잡을 수 있도록 끊임없이 수업을 연구하고 있습니다."
▲ 사진 = 미래엔영어대평초영어교습소 |
김혜영 원장은 지금도 매일 영어 원서를 읽는다. “아이들에게 배우라고 말하는 사람으로서 저 역시 멈출 수 없더라고요. 영어 콘텐츠를 원어로 소비할 때 느끼는 그 즐거움까지 아이들에게 전해 주고 싶어요.”
그녀는 자신의 목표를 이렇게 표현한다. “아이들이 자라서 ‘그때 선생님 덕분에 영어가 즐거웠어요’라고 기억해 주는 사람이 되고 싶어요. 그리고 저를 통해 아이들이 더 넓은 세상을 꿈꾸는 계기가 되기를 바랍니다.”
마지막으로 김 원장은 학부모들에게 이렇게 조언했다. 초등 시기에는 국어책이든 영어책이든 아이가 ‘읽는 즐거움’을 느끼게 해 주세요. 긴 글을 읽고 이해하는 힘이 있어야 영어도 따라옵니다. 그것이 결국 사고력과 언어력을 함께 키우는 길이에요.”
![]() |
그녀의 교실은 조용하지만 생동감 있다. 아이들이 틀려도 웃고, 다시 시도하며, 스스로 문장을 만들어간다. 그 과정에서 아이들은 조금씩 ‘자기 생각을 말할 줄 아는 사람’으로 성장한다.
세종 대평동의 작은 교실 안에서, 김혜영 원장은 오늘도 아이들과 함께 언어의 문을 두드리고 있다. ‘미래엔영어대평초영어교습소’—이곳은 영어를 가르치는 곳이 아니라, 아이들이 언어로 세상을 배우는 성장의 무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