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춘천시 후평동 ‘빛이나음악학원’ 최윤서 원장 |
춘천시 후평동 부안초등학교 인근. 유리창 너머로 피아노 선율과 아이들의 웃음이 동시에 들리는 곳, 바로 ‘빛이나음악학원’이다. 이곳은 단순히 악기를 배우는 학원이 아니다. 아이부터 성인까지, 누구나 자신만의 음악을 ‘무대 위에서’ 표현하는 법을 배우는 공간이다.
기자는 “빛이나음악학원은 무대가 많기로 유명하다”는 지역 학부모들의 이야기에 이끌려 직접 최윤서 원장을 만나보았다.
▲ 사진 = 빛이나음악학원 |
“모든 학생에게 연주 기회를 주는 학원이에요”
“저희 학원은 피아노와 바이올린 전문 학원이에요. 유치부부터 성인반까지, 연령대가 다양하죠.” 최윤서 원장은 자신 있게 말했다.
 ▲ 사진 = 빛이나음악학원 |
그녀는 학원 문이 항상 열려 있는 이유를 이렇게 설명했다. “요즘은 자취하는 분들이 많아서 연습공간이 절실하거든요. 주말에도 자유롭게 와서 피아노를 칠 수 있죠.”
 ▲ 사진 = 빛이나음악학원 |
무엇보다 이 학원의 가장 큰 강점은 ‘무대 경험의 다양성’이다. 버스킹, 하우스 콘서트, 봉사연주, 대형 카페 야외공연 등 1년에 20회 이상 다양한 형태의 공연이 열린다. “연습은 실내에서 끝나지만, 진짜 음악은 무대 위에서 완성된다고 생각해요.”
 ▲ 사진 = 빛이나음악학원 |
최 원장은 모든 학생이 콩쿠르에 나가야 한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대신, 경쟁보다 경험을 중시한다. “실력이 되어도 긴장 때문에 콩쿠르를 두려워하는 아이들이 있어요. 그럴 땐 버스킹 같은 무대로 먼저 경험을 쌓게 해요. 스스로 무대의 즐거움을 느껴야 진짜 성장이 시작되거든요.”
 ▲ 사진 = 빛이나음악학원 공연 |
피아노 전공 학생들은 연 4회 이상, 바이올린과 합주까지 포함하면 최소 6회 이상의 대회와 공연을 준비한다. “무대를 서본 아이와 안 서본 아이의 차이는 확실하죠. 그 긴장과 해냈다는 성취감이 다음 목표로 이어져요.”
 ▲ 사진 = 콩쿨에 참여한 학생 |
최윤서 원장은 시중 교재에서 느낀 아쉬움을 계기로 직접 피아노 교재를 출간했다. “바이엘 같은 기본 교재엔 손가락 번호가 너무 많아요. 아이들이 ‘눈으로만 치는 습관’을 들이기 쉽죠. 그래서 불필요한 번호를 줄이고, 계이름 자체에 집중할 수 있는 교재를 만들었어요.”
 ▲ 사진 = 빛이나음악학원 최윤서 원장이 제작한 교재 |
그녀가 만든 교재는 디자인 또한 심플해 성인 수강생들에게도 인기다.
▲ 사진 = 빛이나음악학원 |
빛이나음악학원의 수업에서 가장 강조하는 건 ‘표현력’이다. “악보만 보고 손가락만 움직일 거라면 독학도 가능해요. 하지만 ‘느끼면서 치는 법’을 배우는 게 진짜 음악이죠.”
 ▲ 사진 = 빛이나음악학원 |
그래서 학원에서는 클래식뿐 아니라 케이팝, 영화 OST, 재즈 등 다양한 장르를 다룬다. 아이들이 좋아하는 곡을 직접 무대에서 연주하며 자신감을 키운다. “자기가 좋아하는 곡을 치면 연습량이 두 배로 늘어요. 결국 흥미가 곧 실력이 되죠.”
 ▲ 사진 = 빛이나음악학원 |
“성인반은 늦었다는 생각부터 깨는 게 시작이에요”
최윤서 원장은 성인반 수강생들 사이에서도 ‘디테일한 지도’로 유명하다. “성인 수강생들 중 ‘페달을 한 번도 제대로 배워본 적이 없다’는 분들이 많아요. 그래서 처음부터 다시 접근해요.”
 ▲ 사진 = 빛이나음악학원 |
그녀는 피아노 교육 핵심에 대해 이렇게 말한다. “귀로 듣고 마음으로 연주해야 해요. 소리를 들으며 감정을 표현할 수 있게 만드는 게 목표죠.”
 ▲ 사진 = 빛이나음악학원 |
빛이나음악학원은 클래식 외에도 즉흥 연주(반주 및 재즈클래스)를 운영한다. 이 클래스는 아동부터 성인까지 참여가능하며 반주,재즈,작곡 등 다양한 장르로 확장된다.
▲ 사진 = 빛이나음악학원 |
"피아노는 악기는 하나지만 다양한 장르를 가지고 있습니다. 저희 성인클래스는 클래식으로 시작해서 기초를 어느정도 단단히 쌓은 후에는 더 나아가서 반주,재즈,작곡 등 다양한 장르까지도 모두 이어서 배울 수 있는 시스템을 갖추고 있어요. 재즈장르같은 경우에도 결국은 즉흥연주가 마지막 종착지가 되어야 하기때문에 그런방향을 살려 지도가 이루어집니다"
 ▲ 사진 = 빛이나음악학원 야외 버스킹 |
최윤서 원장이 가장 애착을 가지는 순간은 야외 버스킹 공연이다. “야외 공연은 항상 돌발상황이 많아요. 바람이 불면 악보가 날아가고, 보면대가 쓰러지기도 하죠. 그래도 그 무대는 특별해요.”
▲ 사진 = 크리스마스 트리를 장식하고 있는 아이들 |
학교 앞에서 버스킹이 열리면 아이들과 주민들이 몰려든다. “BTS가 온 줄 알았다”는 말이 나올 정도로 현장은 열기로 가득하다. “아이들이 음악을 통해 세상과 소통한다는 게 얼마나 멋진 일인지, 그 무대에서 다 느끼게 돼요.”
최 원장은 아이들에게 늘 말한다. “악기연주는 악기로 음악을 표현하는 과정이에요. 콩쿠르 나가서 상을 받는 것도 좋지만, 먼저는 자기가 스스로 ‘나는 잘 쳤다’고 느끼는 게 더 중요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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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을 묻자, 최윤서 원장은 단단한 표정으로 말했다. “악기를 배우기에 늦었다는 생각, 안하셨으면 좋겠어요. 지금이라도 시작하면, 그 순간이 바로 첫걸음이에요.”
그녀는 덧붙였다. “계속 쳐도 실력이 정체된 이유를 알고 싶다면, 혼자 끙끙대지 말고 전문가의 도움을 받으세요. 음악은 함께할 때 더 오래 갑니다.”
 ▲ 사진 = 빛이나음악학원 최윤서 원장 |
음악은 결국 ‘소리로 하는 자기 표현’이었다. 빛이나음악학원에서는 그 표현이 아이들의 손끝에서, 성인들의 마음에서 조용히 피어오른다.
최윤서 원장의 교육은 기술보다 마음을 먼저 가르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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