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기자: 최현민 [기자에게 문의하기] /
안녕하세요. 강라희입니다. 바쁜 일상 속에서 나를 위한 위로의 시 한 편이 지친 마음을 치유해 줄 것입니다. 오늘은 신경림 시인의 ‘가난한 사랑의 노래’를 낭송하겠습니다.
가난한 사랑의 노래
가난하다고 해서
외로움을 모르겠는가
너와 헤어져 돌아오는
눈 쌓인 골목길에
새파랗게 달빛이 쏟아지는데
가난하다고 해서
두려움이 없겠는가
두 점을 치는 소리
방범대원의 호각소리
메밀묵 사려 소리에
눈을 뜨면 멀리
육중한 기계 굴러가는 소리
가난하다고 해서
그리움을 버렸겠는가
어머님 보고 싶소
수없이 뇌어보지만
집 뒤 감나무에
까치밥으로 하나 남았을
새빨간 감
바람소리도 그려보지만
가난하다고 해서
사랑을 모르겠는가
내 볼에 와 닿던
네 입술의 뜨거움
사랑한다고
사랑한다고
속삭이던 네 숨결
돌아서는 내 등뒤에
터지던 네 울음
가난하다고 해서
왜 모르겠는가
가난하기 때문에
이것들을...
이 모든 것들을
버려야 한다는 것을
이 시를 듣고 마음의 위로를 받았나요. 신경림 시인의 ‘가난한 사랑의 노래’를 들은 모든 분들 힐링받는 시간 되기를 바랍니다. 저는 코스미안뉴스 강라희 기자입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