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1월 8일, 포천시산림문화센터에서 (사)한국문인협회 포천시지부가 주최한 ’제15회 포천병영백일장‘의 시상식이 진행되었다.
포천병영백일장은 포천시의 대표적인 문학 행사로, 지역 사회의 정서 함양과 군(軍)과의 문화적 교류에 기여해오고 있다. 식전 행사로 제 5군단 군악대의 축하 공연이 진행되었다.
제 15회 포천병영백일장의 군단장상 수상자로 이성빈(23) 작가가 선정되었다. 수상 작품은 단편소설 ’모라토리움(Moratorium)'이다.
이날 작가는 “저는 군생활 속에서 규율과 통제, 반복되는 하루가 인간의 내면을 얼마나 조용히 부식시키는지, 끈질기게 또 버텨내게 하는지를 목격했습니다. 이를 저만의 방식으로 풀어낸 것이 이렇게 뜻깊은 결과로 이어져 기쁩니다. 저에게 무엇보다 소중한 것은 군대에서도 문학이 여전히 숨 쉴 수 있는 자리가 있음을 확인한 일입니다.”
이어 그는 “매년 포천병영백일장은 군과의 협력으로 개최되고 있으며 올해로 15회째를 맞이했다. 지역사회와 폐쇄적인 군과의 협력으로 15번째 행사가 지속되는 게 쉬운 일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이일용 군단장님께서 새로 취임하신 이후로도 제 5군단이 군사적 전투 역량 뿐만 아니라 군의 정서적 함양과 지역사회와의 교류를 얼마나 중요하게 생각하는지를 보여주는 행사였다. 포천병영백일장은 작품수상 의미뿐만 아니라, 동시에 지역에 되돌아가는 사회 환원인 것 같다”고 말했다.
특히, 올해로 등단 5년차를 맞이한 신인작가인 그는 군 복무 중에도 시간을 자신만의 것으로 남기기 위해 계속해서 글을 읽고 쓰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문학이라는 건 어릴적부터 좋아했던 것이고, 이제는 그게 제 삶과 결부돼 있다고 생각한다”며 “그래서 군생활을 하면서 저 자신이 변해가는 모습들을 냉정하게 지켜보고 저를 지키려고 계속 읽고 쓰는 노력을 하고 있다. 이 같은 것들이 계속 있는 그대로의 나를 있게 만드는 힘이 아닌가 생각한다”고 했다.
끝으로 작가는 “군대에 와서 한동안은 책 한 페이지조차도 못 읽고 글도 거의 쓰지 못해서 내가 상을 받을 수 있겠나하고 생각했는데, 제게 글 쓰기를 멈추지 말라는 원동력을 주신 것이라고 생각하고 힘내서 더 쓰도록 하겠다”며 “지금도 소설을 열심히 쓰고 있다. 올해 안에 나올 것 같진 않지만, 빠른 시일 내에 독자들과 만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