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기자: 최현민 [기자에게 문의하기] /
눈처럼 오는 그대
흰눈을 사뿐히 밟고
걸어오고 있는 그대를 위해
나는 싸리 빗자루로 길을 내며
마음속 등불을 켜고 있었네.
한지 같은 눈의 수평선 끝에
시린 마음이 몰려갔다가 몰려오고
대숲을 돌아 나온 바람 한 점이
눈 내린 산골의 고요를 흩트려 놓네.
겨울 햇살이 내려앉는 마루에
나는 헛헛한 마음을 개켜 두고
똬리처럼 머리 위에 앉아 있는 생각을
바람에 실어 멀리 날려 보낸다네.
아, 사랑은 어디쯤에서 희망으로 오려나
아, 그대는 눈처럼 희망을 안고 오고 있겠지.
For you,
walking gently on white snow,
I swept a path
and lit a lamp in my heart.
At the edge of a paper-white horizon,
chilled thoughts drift in and out.
A breeze from the bamboo grove
scatters the stillness
of this snowy mountain village.
On the wooden floor
where winter sunlight rests,
I fold my hollow heart
and send away coiled thoughts
on the wind.
Ah—will love arrive as hope someday?
Ah—perhaps you already carry it,
like snow.
노랫말 : 전승선
작 곡 : SUNO
노 래 : SUN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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