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김해시 삼계동 ‘KJC 국제어학당삼계학원’ 최정윤 원장 |
김해시 삼계동 중앙로 학원가 중심. 200여 개 학원이 밀집한 이 지역에서도 유난히 활기와 웃음소리가 흘러나오는 곳이 있다. 바로 ‘국제어학당삼계학원’이다. 기자가 이곳을 찾은 이유는, 단순히 성적만이 아닌 ‘영어 문해력과 표현력’을 함께 키운다는 독특한 교육 철학 때문이다.
▲ 사진 = KJC 국제어학당삼계학원 건물 외관 |
문을 열자 따뜻한 인사와 함께 학생들의 리딩 소리가 들려온다.
이곳을 이끄는 최정윤 원장(새라 티처)은 “아이들이 영어를 ‘시험의 도구’가 아니라 ‘생각을 표현하는 언어’로 받아들이는 순간, 진짜 영어가 시작된다”고 말한다.
▲ 사진 = KJC 국제어학당삼계학원 |
최정윤 원장은 학창 시절부터 영어를 가장 좋아했다. “영어 성적이 늘 좋았고, 자연스럽게 영어 교사의 길을 꿈꿨습니다.” 15년간 영어 강사로 활동하며 수많은 학생을 지도했고, 부원장으로 재직하던 시절, 어려움을 겪던 학원을 인수하며 본격적인 원장 인생을 시작했다.
▲ 사진 = KJC 국제어학당삼계학원 |
"처음 인수했을 땐 학생이 20명 남짓이었어요. 학원 운영은 쉽지 않았죠. 하지만 ‘아이들과 기존선생님들을 책임지는 마음으로 운영을 시작했어요. 중간에 많이 힘들기도 하고, 어려운 점도 많았지만, 2번의 확장 이전을 할 만큼 학원이 성장할 수 있어서 감사합니다" 그렇게 7년이 지난 지금, 국제어학당삼계학원은 160명 이상의 학생이 다니는 지역 대표 어학원으로 자리 잡았다.
![]() ▲ 사진 = KJC 국제어학당삼계학원 |
“본사 커리큘럼을 그대로 답습하지 않습니다 — 지역 맞춤형 교육이 답입니다”
‘국제어학당’은 부산 국제신문사에서 출발한 영어 교육 브랜드로, 부산에만 10여 개 캠퍼스를 가진 전국 프랜차이즈다.
하지만 국제어학당삼계학원은 “본사 커리큘럼을 100% 그대로 따르지 않는다”는 점에서 차별화된다.
“본사 시스템을 토대로 하지만, 우리 지역 학생의 수준과 학습 패턴에 맞게 커스터마이징합니다. 그것이 진짜 교육의 시작이라고 믿어요.”
▲ 사진 = KJC 국제어학당삼계학원 강의 모습 |
국제어학당삼계학원의 대표 프로그램은 원서 다독(Extensive Reading)과 정독(Intensive Reading)이다.
원서 다독 프로그램은 온라인을 통해 학습한다. 학생들은 한 달에 4권, 1년에 약 50권, 초등~중등 6년 동안 총 300권의 원서를 온라인을 통해 읽는다. 모든 교재는 미국 현지 아동이 실제로 사용하는 ‘하이라이츠 라이브러리(Highlights Library)’를 기반으로 구성돼 있다. 최정윤 원장은 "아이들이 영어로 생각하고 영어로 말하게 만드는 게 핵심이에요. 다독을 통해 단어를 외우는 영어가 아니라, 문맥을 이해하고 스스로 사고하는 영어를 배우게 됩니다.”
▲ 사진 = KJC 국제어학당삼계학원 |
정독 프로그램은 담임 선생님과 학습한다. 다른 학원에 비해 4~5배의 커리큐럼이 많다. 리딩은 단순한 리딩이 아니라 원서 기반 리터러시(Literacy) 프로그램으로 연결되어, 체계적 리딩 정독수업을 한다. 그 외에 리스닝, 보카, 문법, 생활영어, MRS와 원어민 선생님과의 체계적인 스피킹, 에세이 수업을 통해 학생들은 삼계동에서 제대로 된 커리큘럼으로 영어실력이 향상된다.
▲ 사진 = KJC 국제어학당삼계학원 |
“생활영어에서 아카데믹 영어로, 말하는 영어의 완성”
삼계학원의 또 다른 강점은 ‘말하는 영어’다. 저학년 때는 생활 영어(Useful English), 고학년으로 갈수록 아카데믹 영어(Academic English)로 확장된다.
![]() ▲ 사진 = KJC 국제어학당삼계학원 스피치 페스티벌 |
초등 저학년은 ‘유스풀 잉글리시(Useful English)’ 를 통해 실생활 회화를 배우며,
매년 12월이 되면, 초등 1학년부터 6학년까지 모두가 ‘스피치 페스티벌(Speech Festival)’을 통해 논리적 말하기를 훈련한다. “아이들이 직접 한글로 연설문을 쓰고, 선생님이 번역을 도와주며, 청중 앞에서 발표합니다. 영어를 ‘시험의 도구’가 아니라 ‘표현의 언어’로 익히는 과정이에요.” 이것을 통해 학생들은 ‘자기주도학습’과 ‘자기효능감’이 생겨난다. 또한 1년에 1번 스피치페스티벌을 통해 학부모님들과 소통하며, 학생들의 영어실력의 상승에 만족감이 크다.
![]() ▲ 사진 = KJC 국제어학당삼계학원 교사 회의 모습 |
삼계학원에는 장기 근속 교사가 유난히 많다. 부원장은 15년, 실장과 교수부장도 10년 이상 함께했다. “교사도 선해야 합니다. 저는 수직보다 수평의 리더십을 지향해요. 매주 월요일마다 커피와 베이커리를 준비해 ‘우리 한 주 잘 해보자’고 격려합니다. 생일에는 손편지와 작은 선물, 스승의 날에는 백화점에서 버킷리스트 선물도 직접 사드려요.”
▲ 스승의 날- 선생님들이 원장님에게 서프라이즈로 감사 및 선물 전달 |
또한 교사 복지 제도도 탄탄하다. 반차, 연차 사용이 가능하며, 워라벨에 신경쓰고 있다. “교사가 행복해야 아이들도 행복합니다. 강사들이 긴장하지 않고 서로 돕는 분위기, 그게 결국 아이들에게 최고의 교육 효과로 돌아옵니다. 저희는 초·중등 전문으로 운영하면서 월~목은 7시 30분, 금요일은 8시에 수업이 끝납니다.”
![]() ▲ 사진 =KJC 국제어학당삼계학원 강사들과 브런치 |
이런 철학 속에서 중3 학생들의 실력은 이미 고2~3 수준에 도달했고, 매년 김해외고·경남외고·자사고 진학자를 꾸준히 배출하고 있다.
▲ 사진=넓은 스터디홀에서 숙제하는 학생들 |
국제어학당삼계학원은 다른 학원보다 숙제가 1.5배 많다. 타학원에 비해 커리큘럼이 4~5배 더 많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만큼 아이들의 정서적 만족을 위해 다양한 이벤트를 연다.
‘마켓 데이’에는 소품샵처럼 학원 내에 작은 시장이 열리고, ‘스피치 페스티벌’을 위해 대본을 열심히 외우는 친구들을 응원하기 위해 ‘만두 데이’가 열렸다.
▲ 학생들을 위한 만두데이 이벤트 |
원장(새라 티처)과 부원장(신디 티처)이 요리사 복장을 입고 ‘누구 만두가 더 맛있는가’ 대결을 펼쳤다. 또 중등부의 시험 기간에는 원장이 직접 수제 돈가스를 튀겨 주말 보충수업때 중등부 학생들에게 제공하였다. 매년 여름, 겨울 방학에는 ‘KJC 보카킹 컨테스트’가 열려서 단어학습의 동기를 부여한다. 보카킹 대회는 보카킹을 뽑고 상장과 선물을 증정한다. 또한 우수자 20명은 학원 입구에 ‘명예의 전당’에 오른다.
▲ 사진 = KJC 국제어학당삼계학원 보카킹 컨테스트 |
또한 5~9월 KJC Day가 있다. 이를 위해 ‘어린이날’에 전학생에서 학원 티셔츠를 선물해 주었다. 그래서 5~9월에는 티셔츠를 입은 학생에게 아이스크림을 나눠주었다.
▲ 사진 = KJC 국제어학당삼계학원 마켓데이 |
또한 6월과 12월에는 Market Day가 열린다. 마치 소품샵 하나를 통째로 가져다 놓은 것 같은 각종 미니어처, 키링, 지갑, 인형 등등 아이들의 마음을 다 이해하고 아는 듯한 마켓데이를 통해 학생들은 또한 추억을 쌓게된다.
▲ 김해시 영어경시대회 |
“김해 영어경시대회 최우수자 대거 배출 — 결과로 증명된 커리큘럼”
국제어학당삼계학원의 커리큘럼은 실적으로도 입증됐다. 최근 김해시 영어경시대회와 경상남도 영어경시대회에서 토플 기반 시험임에도 불구하고 다수의 수상자를 배출했다. “토플 대비를 따로 하지 않았는데도, 아이들이 95% 이상 높은 점수를 받았어요. 그동안 쌓인 다독·정독의 힘이 시험에서도 빛을 발한 거죠.”
또한 매 방학마다 토셀·토플 모의특강을 운영한다. 이는 정규 수업의 연장선에서 자연스럽게 실전 감각을 익히도록 돕는 것이다. 또한 실전을 위해 1년에 1번 토셀, 토플 정규 시험을 친다.
![]() ▲ 사진 = KJC 국제어학당삼계학원 |
최 원장은 영어교육 석사이자 리터러시 전문가로서 대한민국 공교육에 대한 깊은 아쉬움도 전했다. “영어는 단순히 단어 시험을 보는 과목이 아니라, ‘생각을 말하는 언어’입니다.”
그녀는 초등학교부터 영어 문해력(E-Literacy)을 키워주는 프로그램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책을 읽기만 하는 영어가 아니라, 원서를 기반으로 말하고 토론할 수 있는 환경이 필요합니다. 공립·사립이 협력해 1,2학년 아이들이 원서동화와 오감을 활용한 영어를 배우는 날이 오길 바랍니다.”
![]() ▲ 최정윤 원장은 현재 작가로 2025 경남국제아트페어 전시회 활동도 하고 있다. |
앞으로의 목표를 묻자, 최 원장은 잠시 말을 멈췄다. “김해시의 저소득층 아이들에게도 영어를 배울 기회를 주고 싶어요.”
현재 김해시 교육청과 학원연합회와 함께 ‘반딧불이 사업’을 논의 중이다. 영어를 배우고 싶지만 환경상 기회가 적은 아이들을 지원하는 것이 그녀의 다음 꿈이다. 또한 개인적으로는 코로나 시기에 다시 시작한 그림을 통해 예술적 감수성을 회복했다. “3년째 그림을 그리고 있고, 경남미술대전 입선 후 내년엔 개인전을 열 계획이에요. 그림을 통해 마음의 균형을 잡고, 더 따뜻한 원장이 되고 싶습니다.”
![]() ▲ 경상남도 미술대전 입선 |
마지막으로 학부모들에게 전하고 싶은 말을 묻자, 그녀는 잠시 웃으며 이렇게 말했다. “우리 학원 선생님들도 학교 선생님만큼 공부를 많이 하신 분들입니다. 퇴근 후엔 개인 연락을 자제해주시고, 상담이 필요하면 시간 약속을 정해주시면 좋겠어요. 교사가 행복해야 아이들도 행복합니다.”
그녀의 말은 따뜻하지만 단호했다. “학부모님들이 교사들을 존중해주시면, 그 사랑이 그대로 아이들에게 전해질 거예요.”
짧은 인터뷰 내내, 최정윤 원장은 ‘리더’라기보다 ‘선생님’의 모습으로 남았다. 그녀는 학생에게는 따뜻하고, 교사에게는 존중을, 지역사회에는 나눔을 실천하고 있었다.
‘국제어학당삼계학원’은 오늘도 영어를 가르치는 곳을 넘어, 사람을 키우는 공간으로 성장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