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가 좋다] 밀라레빠의 ‘사념에 관한 여덟가지 비유'

 

안녕하세요. 나영주입니다. 오늘은 티베트의 스승 밀라레빠의 ‘사념에 관한 여덟 가지 비유’ 낭송하겠습니다.

 

 

사념에 관한 여덟 가지 비유

 

 

오, 과연 그렇도다

그대의 말은 참으로 진실하네

나는 두루 다녔어도

이처럼 아름답고 진실한 노래

들어본 적 없었네

백 명의 위대한 학자가 여기 모인들

이보다 자상한 노래 들려줄 수 있을까

오, 그대의 노래 황금 막대기인 양

나의 심장을 두들기네

하여 심장의 기운과

진리에 집착이 사라졌네

무명의 어둠은 밝아지고

지혜의 흰 연꽃이 피어나

자각의 등불이 환히 빛나도다.

광대한 푸른 하늘을 보고

존재의 공성을 깨닫나니

현상계의 불안도 두려움도 나에게는 없네  

해와 달을 보고

활짝 열린 일심의 광명을 깨닫나니

졸음과 산란심, 이제 두렵지 않노라

당당한 산의 위용을 보고

부동의 삼매를 깨닫나니

변화하고 흘러감, 이제 두렵지 않노라

흘러가는 강물을 보고

만물의 유전을 깨닫나니

원인 없다는 그릇된 견해, 이제 두렵지 않노라

하늘의 무지개 바라보며

형상과 공이 하나임을 깨닫나니

있느니 없느니 그릇된 견해, 이제 두렵지 않노라

물속에 비친 달그림자를 보고

무집착의 투명한 빛을 깨닫나니

주관적인 생각과 객관적인 생각, 이제 두렵지 않노라

자각하는 마음을 돌이켜 응시할 때

내면에 켜진 등불을 보나니

무지의 어둠, 이제 두렵지 않노라

그대, 죄 많은 영혼이 부르는 노래 듣고 보니

자각하는 마음이 온전히 밝아졌네

하여 어려움도 장애도 이젠 두렵지 않노라

진리에 무지와 계율의 외면이 그 원인 아닌가

윤회의 고통과 악에 대해 더 부지런히 탐구해야 하리

열 가지 악한 행위, 완전히 멀어져야 하리

사자 같은 나, 밀라래빠는 조금도 두렵지 않노라

죄 많은 악녀여, 농담으로 부른 내 노래를

진실이라 생각하지 마라. 나는 단지 

그대를 잠시 즐겁게 하고 싶었을 따름이니

오, 영혼이여, 그대는 오늘 저녁 나를 비웃었도다

하지만 붓다와 다섯 악마에 관한 전설을 기억해보라

부디 그대 안에 보리심이 일어나길

그대의 순수한 서원과 나의 자비심이 어우러져

내생에서는 그대여, 내 제자가 될지어다

 

 

이 시를 듣고 마음의 위로를 받았나요. 밀라레빠의 ‘사념에 관한 여덟 가지 비유’ 들은 모든 분들 힐링받는 시간 되기를 바랍니다. 저는 코스미안뉴스 나영주 기자입니다. 감사합니다.

 

작성 2025.12.31 09:08 수정 2025.12.31 09: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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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1-30 10:21:54 / 김종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