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선동 한옥마을

도심재생의 성공사례

종로3가역 6번 출구에서 나와 작은 길 하나를 건너면 익선동 한옥마을 초입이다. 마치 타임 머신을  타고 시간여행을 하는 듯 골목 풍경은 50년 전의 모습이다. 고무줄 놀이와 말뚝박기를 하는 아이들이 어디선가 와르르 몰려나올 것 같고,  심술쟁이 할아버지가 다른 데 가서 놀라고 호통을 칠 것만 같다.


익선동 한옥마을은 몇 년 전만 해도 도심 속의 슬럼가였다. 비가 새는 지붕에 천막을 덮어놓은 집이 많았고 골목에는 퀴퀴한 냄새가 나는 유쾌하지 못한 동네였다. 추진하던 재개발 사업은 지지부진했고, 건물주들도 집을 비운 채 외곽으로 떠난 사람들이 많았다.


그런데 지금 익선동 한옥마을은 관광 명소가 되었다.  썩어가던 한옥을 리모델링하여,  고급 레스토랑과 카페들이 들어섰다. 집값도 천정부지로 올랐고 매물이 없을 정도다. 북촌 한옥마을 보다 먼저 들어선 익선동 한옥마을이 슬럼가에서 벗어나 새로운 모습으로 재탄생한 것은 발상의 전환 때문이다. 


옛것을 밀어버리고 아파트나 주상복합 또는 오피스텔을 건립하는 노가다들의 상업적인 개발패턴에서 벗어난 것이 주효했다. 익선동 한옥마을은 도심재생사업의 우수사례가 될 만하다.









정명 기자
작성 2018.07.10 14:32 수정 2020.07.05 11:52
Copyrights ⓒ 코스미안뉴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금지 정명기자 뉴스보기
댓글 0개 (/ 페이지)
댓글등록- 개인정보를 유출하는 글의 게시를 삼가주세요.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2023-01-30 10:21:54 / 김종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