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은 왜 반복되는가

치료는 넘쳐 나는데 환자는 늘어나는 시대, 우리는 ‘원인’이 아닌 ‘현상’을 고치고 있다

'수리'와 '치유'의 결정적 차이

몸의 질서가 무너진 신호, 통증

[신년기획 - 의술혁명] ① 병은 왜 반복되는가

치료는 넘쳐 나는데 환자는 늘어나는 시대, 우리는 ‘원인’이 아닌 ‘현상’을 고치고 있다

직장인 A씨(52)는 5년째 지독한 허리 통증을 달고 삽니다. 유명하다는 병원을 찾아 주사를 맞고, 물리치료를 받으면 그때뿐입니다. 서너 달 뒤면 통증은 어김없이 재발합니다. "나이가 들어서 그래요", "스트레스 때문입니다"라는 의사의 말은 이제 위로가 되지 않습니다. A씨는 묻고 싶습니다. “현대의학은 눈부시게 발전했다는데, 왜 내 병 하나는 뿌리 뽑지 못하는 걸까?”

 

■ '수리'와 '치유'의 결정적 차이

우리는 몸이 아프면 병원을 찾아가 고장 난 부위를 수리(Repair)하려 합니다. 통증이 있으면 진통제를 먹고, 염증이 생기면 소염제를 씁니다. 하지만 이것은 불이 난 건물에서 화재 원인을 찾아 끄는 것이 아니라, 시끄럽게 울리는 '화재경보기'를 꺼버리는 것과 같습니다.

경보기가 울리지 않으니 불이 꺼졌다고 착각하지만, 불길은 벽 안쪽에서 여전히 건물을 갉아먹고 있습니다. 약을 먹고 증상이 사라진 것을 '나았다'고 믿는 순간, 병은 만성화의 길로 접어듭니다. 이것이 현대인이 치료를 받으면서도 여전히 아픈 첫 번째 이유입니다.

 

■ 몸의 질서가 무너진 신호, 통증

우리 몸은 하나의 거대한 유기체입니다. 통증은 그 자체로 '병'이 아니라, 내 몸의 질서가 무너졌으니 제발 좀 봐달라고 보내는 **'구조 신호'**입니다.

반복되는 병의 이면에는 반드시 무너진 기초가 있습니다. 건물의 기둥이 기울어지면 벽지에 금이 가고 문이 뻑뻑해집니다. 이때 벽지만 새로 바르고 문고리를 고친들 무슨 소용이 있을까요? 얼마 못 가 벽지는 다시 찢어질 것입니다. 우리 몸의 기둥, 즉 **'뼈'**라는 근본을 외면한 채 증상에만 매달리는 치료는 결국 반복되는 재발을 부를 뿐입니다.

 

■ 이제 관점을 바꿔야 할 때

『의술혁명』은 말합니다. 병을 고치려 애쓰기 전에, 왜 병이 올 수밖에 없었는지 그 환경을 보라고 말입니다.

1회부터 20회까지 이어질 이번 연재는 단순히 새로운 치료법을 소개하는 자리가 아닙니다. 내 몸을 바라보는 관점을 완전히 바꾸는 여정입니다. 장기와 세포라는 미시적인 관점에 갇혀 우리가 놓치고 있었던 거시적인 존재, '뼈'와 '마음'의 관계를 추적해 나갈 것입니다.

병은 반복되는 것이 아니라, 우리가 원인을 방치하고 있을 뿐입니다. 다음 회부터는 현대의학이 그토록 간과해온, 우리 몸의 진정한 설계도인 '뼈'의 비밀을 본격적으로 파헤쳐 봅니다.

 

✍️ 첫 회를 닫으며: 독자를 위한 질문

"당신이 지금 매달리고 있는 그 치료는, 불을 끄는 일입니까? 아니면 화재

경보기를 끄는 일입니까?"

의학 전문 기자. 이종주 010-7926-9988

작성 2026.01.03 14:40 수정 2026.01.03 14: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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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1-30 10:21:54 / 김종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