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년기획 - 의술혁명] ⑥ 통증 부위가 원인이 아니다

어깨·무릎·허리 통증의 숨은 출발점 — 아픈 곳은 ‘결과’일 뿐, 진짜 원인은 따로 있다
현대인의 고질병이라 불리는 어깨 결림, 무릎 통증, 만성 허리 디스크. 아프면 당연히 아픈 부위를 치료합니다. 어깨가 아프면 어깨에 주사를 맞고, 무릎이 시큰하면 무릎 연골 주사를 맞죠. 하지만 10년 넘게 고통받는 이들은 입을 모아 말합니다. “치료를 받아도 그때뿐, 다시 아파요.” 왜 이런 일이 반복될까요? 『의술혁명』은 바로 이 지점에서 우리가 통증에 대한 근본적인 오해를 하고 있다고 지적합니다. 통증이 발생하는 부위는 '결과'일 뿐, 그 진짜 '원인'은 따로 있다는 것입니다.
■ '보상 작용'이 부르는 착각
우리 몸은 놀라운 균형 시스템을 갖추고 있습니다. 어딘가 한 부분이 무너지면 다른 부분이 그 부담을 떠안아 균형을 맞추려 합니다. 이를 **‘보상 작용’**이라고 합니다. 문제는 이 보상 작용이 통증의 진짜 원인을 감추고, 엉뚱한 곳에서 신호를 보내게 만든다는 것입니다.
예를 들어, 발목이 약간 틀어져 있다고 가정해 봅시다. 우리 몸은 이 틀어짐을 보상하기 위해 무릎이나 골반, 심지어 허리까지 미세하게 비틀어지게 합니다. 처음에는 아무렇지 않지만, 몇 년, 몇십 년에 걸쳐 누적되면 결국 가장 취약한 부위인 허리나 무릎에서 통증이 터져 나옵니다. 우리는 허리가 아프니 허리에만 집중하지만, 정작 원인은 저 아래 발목에 있었던 것입니다.
■ 통증의 숨은 출발점, '뼈의 정렬'
가장 흔한 어깨 통증을 예로 들어보겠습니다. 오십견, 회전근개 파열 등 다양한 진단명이 있지만, 많은 경우 목과 등뼈, 그리고 턱관절의 미세한 틀어짐에서 시작됩니다. 거북목처럼 목이 앞으로 빠지면 어깨 주변 근육은 과도하게 긴장하게 되고, 이는 결국 만성적인 어깨 통증으로 이어집니다. 어깨만 치료해서는 잠시 나아질 뿐, 목과 등의 정렬이 바로잡히지 않으면 통증은 다시 찾아올 수밖에 없습니다.
무릎 통증도 마찬가지입니다. 무릎 자체의 문제인 경우도 있지만, 골반의 틀어짐이나 발의 아치 무너짐으로 인해 다리 전체의 하중 분배가 잘못되면서 무릎에 과도한 스트레스가 가해져 통증이 발생하는 경우가 허다합니다. 겉으로 보이는 무릎만 치료해서는 밑 빠진 독에 물 붓기입니다.
■ 몸 전체를 읽는 지혜가 필요하다
『의술혁명』은 통증을 통해 몸 전체의 균형과 뼈의 정렬 상태를 읽어내는 지혜를 강조합니다. 겉으로 드러난 증상만을 쫓는 것이 아니라, 몸 전체의 유기적인 관계 속에서 진짜 원인을 찾아야 합니다. "내 허리가 아픈데 왜 발목을 봐야 한다는 거지?"라는 의문이 들겠지만, 바로 이 질문에서 근본 치유의 실마리를 찾을 수 있습니다.
다음 회에서는 일상 속에서 우리가 무심코 행하는 습관들이 어떻게 뼈의 정렬을 무너뜨리고 질병을 만드는지, 그 구체적인 예시들을 통해 알아보겠습니다.
✍️ 여섯 번째 질문: 독자를 위한 생각거리
"당신의 오래된 통증은, 어쩌면 지금 당신이 주목하는 곳이 아닌 다른 곳에서 보내는 'SOS 신호'일지도 모릅니다. 당신의 몸은 어디를 가리키고 있습니까?"
다음 회 예고 | 7회: 잘못된 자세가 병을 만든다 ― 일상 속에서 무너지는 뼈의 정렬
의학 전문 기자. 이종주 010-7926-998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