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기자: 최현민 [기자에게 문의하기] /
겨울 볕 동냥
좁쌀 크기만한 틈 비집고
겨울 한낮 볕 쪼임 가난하게
담은 노인들의 손 애처로이
오그라 들었다
황량한 겨울 삭풍 벤치에
눌러 앉은 노인네들 털모자
고개 숙인 채 삼삼오오
시간을 다듬질하고 있네
낮 지느러미를 떼어내고
추위로 몸을 헹구고 발 동동
시간을 멈추는 바람
서녘 하늘 쓸어 온다
지는 해만큼 쓸쓸해지는
삶이어라 사라지는 해
만큼이나 기울어지는 호흡
삶의 시계 거울이다

[김태식]
미국해운회사 일본지사장(전)
온마음재가센터 사회복지사(현)
울산신문 등대문학상 단편소설 당선 등단
해양문학상 논픽션 소설 당선
사실문학 시 당선 등단
제4회 코스미안상 수상
이메일 : wavekts@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