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마리아

자연재해는 미리 대비해야



기상청 캡처


태풍 마리아

 

진로가 불확실하던 제8호 태풍 마리아가 711일 현재 중국 쪽으로 진행하고 있어 그나마 다행이다. 태풍의 위력은 상상을 초월한다. 근자에 우리나라를 강타한 태풍 중에서 2003년의 매미가 가장 강력했다. 1958년에 한반도 남단을 강타한 사라호도 역대급 태풍으로 강한 비바람과 해일을 동반했다고 한다. 그런데 갑진년 바람을 아는 사람은 별로 없다. 1904년 갑진년에 한반도를 강타한 큰 바람에 대한 기록을 찾아보기는 힘들다. 필자는 증조할머니로부터 갑진년 바람 이야기를 들었다. 마당에 걸어놓은 무쇠솥뚜껑이 날아서 하늘로 올라가고 초가지붕은 전부 다 날아갔다고 했다. 사라호 태풍도 겪었던 할머니는 사라호는 갑진년 바람에 비하면 바람도 아니라고 했다.

 

각 대륙마다 큰 바람은 있다. 우리나라를 비롯한 태평양 연안에는 태풍이 있고, 인도양에는 사이클론, 호주에는 윌리윌리, 카리브해 연안에는 허리케인이 있다. 평균적으로 보면 이들 중에서 태풍이 가장 강력한 바람이다. 그래서 태풍이 올 때면 대비를 잘 해야 한다. 바람의 피해를 막기 위해서 아파트 유리창에 테이프를 붙이고 차량은 안전지대로 대피시켜야 한다. 간판이 날리거나 가로수 뿌리가 뽑혀 행인들이 다칠 수 있으니 태풍이 오는 날에는 가급적 외출을 자제해야 한다. 바람 피해 못지않게 폭우로 인한 피해도 크므로 농작물은 침수되지 않도록 배수로 정비를 하고, 고추와 같은 작물은 지지대에 단단히 묶어두는 준비가 필요하다. 특히 태풍이 올 때 지리산과 같은 큰 산의 계곡에서 야영하는 것은 자살행위나 다름없다.

 

필자는 태풍 매미가 올 때 경남 통영에 있는 오곡도라는 섬에 들어가 태풍을 정면에서 경험했다. 파고가 10미터가 넘고, 해안을 때리는 짠 물보라가 50미터 이상 치솟아 산중턱 밭에 있는 옥수수를 까맣게 말려 죽이는 것을 보았다. 선착장에 방파제로 쌓아두었던 1톤이 넘는 테트라포트가 파도에 밀려 산 중턱으로 날아 올라간 모습도 목격했다. 태풍은 그 위력이 히로시마 원자폭탄의 수천 배 이상이다. 지금부터 가을 까지는 태풍이 몇 개나 더 올지 알 수 없으니 평소에 대비를 잘해야 할 것이다.


논설주간 이봉수



 


이봉수 기자
작성 2018.07.11 11:29 수정 2020.07.05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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