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농업기술원이 국내 기술로 개발된 산업곤충 사육시스템의 첫 해외 수출에 성공하며 한국 곤충 산업의 글로벌 진출 가능성을 입증했다. 충북농업기술원은 1월 19일, 청주시 소재 농업회사법인 엔토모에서 개발한 산업곤충 사육장치가 해외 시장에 공식 수출됐다고 밝혔다. 국내 기술로 개발된 산업곤충 사육시스템이 해외에 수출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번 수출은 충북농업기술원으로부터 기술이전을 받은 엔토모가 BSF금악과 공동으로 현장 적용성과 시스템 완성도를 높인 결과다. 총 계약 규모는 70만 달러로, 동남아시아와 일본 등 3개국에 공급된다.

국가별로는 인도네시아에 10만 달러 규모의 시스템이 유기성 폐기물 처리 목적으로 도입된다. 베트남과 일본에는 각각 35만 달러, 25만 달러 규모로 곤충 단백질 대량생산을 위한 사육시스템이 공급된다. 특히 일본의 경우 산업곤충을 활용한 본격적인 사업화가 처음 시도되는 사례로, 한국의 자동화 사육 기술에 대한 현지 관심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수출의 핵심 기술인 사료곤충 대량사육 시스템은 먹이 공급부터 사육 관리, 수확까지 전 공정을 하나의 흐름으로 연결한 일체형 장치다. 기존 사육 방식 대비 생산량을 2배 이상 높이고, 자동화 공정을 통해 노동력을 약 75% 절감할 수 있어 산업 현장 적용성이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는다.
해당 기술은 2024년 특허 출원 이후 충북 지역 2개 기업에 기술이전이 완료됐다. 기술력을 인정받아 농촌진흥청 전국 시범사업에도 선정됐으며, 2025년부터 충북·충남·경남 등 3개 지역에서 현장 실증과 사업화가 진행되고 있다.
이번 성과는 공공 연구기관의 원천기술과 민간 기업의 사업화 역량이 결합된 민·관 협력형 산업화 모델의 대표 사례로 평가된다. 충북농업기술원은 앞으로 국립농업과학원, KOTRA 충북지원본부 등 유관기관과 협력해 곤충 산업 수출 기반을 단계적으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