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기자: 최현민 [기자에게 문의하기] /
손톱달
초승달 그믐달은 왠지
슬픈 아리아 부르다 뚝 멈춘
여린 소프라노 주인공처럼
실눈 같은 달빛에 비쳐 실린
아쉬운 님을 보내는 어두운
달밤에 사방은 고요한데
환한 낮 사이로 숨어든 낮달
밤에 빛날 준비하는 하늘 속에
감춰져 사는 위대한 은둔자
반달 되면 아쉬움으로 벅차올라
구름 속으로 숨어 들 것이고
보름달 되면 더 그리워질 것
겨울 새벽에 급히 부는 바람 폐부를
파고들면 어딘들 차갑지 않으랴만
손톱달 눈가에도 찬 이슬 맺힌다

[김태식]
미국해운회사 일본지사장(전)
온마음재가센터 사회복지사(현)
울산신문 등대문학상 단편소설 당선 등단
해양문학상 논픽션 소설 당선
사실문학 시 당선 등단
제4회 코스미안상 수상
이메일 : wavekts@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