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식의 시] 손톱달

김태식

 

손톱달

 

 

초승달 그믐달은 왠지

슬픈 아리아 부르다 뚝 멈춘

여린 소프라노 주인공처럼

 

실눈 같은 달빛에 비쳐 실린

아쉬운 님을 보내는 어두운

달밤에 사방은 고요한데

 

환한 낮 사이로 숨어든 낮달

밤에 빛날 준비하는 하늘 속에

감춰져 사는 위대한 은둔자

 

반달 되면 아쉬움으로 벅차올라

구름 속으로 숨어 들 것이고

보름달 되면 더 그리워질 것

 

겨울 새벽에 급히 부는 바람 폐부를

파고들면 어딘들 차갑지 않으랴만

손톱달 눈가에도 찬 이슬 맺힌다

 

 

[김태식]

미국해운회사 일본지사장(전)

온마음재가센터 사회복지사(현)

울산신문 등대문학상 단편소설 당선 등단

해양문학상 논픽션 소설 당선

사실문학 시 당선 등단

제4회 코스미안상 수상

이메일 : wavekts@hanmail.net

 

 

 

작성 2026.01.20 10:44 수정 2026.01.20 1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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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1-30 10:21:54 / 김종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