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자서도 천군만마 시대로 진입한 중국 AI 1인 창업 열풍

AI가 낮춘 창업 문턱, ‘조직급’에서 ‘개인급’으로

중관춘 AI 베이웨이 커뮤니티, 1인 창업을 위한 전방위 생태계 구축

‘1인 기업’의 미래는? 초개인에서 모듈형 초능력 팀으로

중국 베이징 하이뎐구 중관춘 AI 북위 커뮤니티(北京市海淀区中关村AI北纬社区)에서 '1인 기업(OPC, One Person Company)'이 조용히 급부상하고 있다. 인공지능 기술이 경제 전반에 빠르게 침투하면서, '1인 + AI'를 핵심으로 한 새로운 창업 패러다임이 현실화되고 있다. 이는 중국이 AI 산업 생태계를 통해 혁신 주도 성장을 모색하는 전형적 사례로, 한국의 창업 생태계에도 시사하는 바가 크다.

 

최근 1인 미디어 시대가 도래하면서 1인 기업 창업이 이 시대의 트렌드가 된 가운데, AI를 활용한 1인 콘텐츠 창작시대가 활짝 열렸다. 전 흑룡강일보그룹 한광티엔(黑龙江日报集团 韩光天) 부총편집인이 중국의 역사와 성어(成语)를 기반으로 AI를 활용한 영상을 창작하여 화풍한류(华风韩流) 채널을 통하여 발표하고 있다. 사진제공= 화풍한류(华风韩流)

 

"과거 창업은 팀 구성, 자금 조달, 자원 연계 등 높은 진입 장벽과 큰 위험이 따랐지만, 이제 AI 도구를 통해 한 사람과 컴퓨터 한 대로 회사를 시작할 수 있게 됐다." 월양과학기술(月央科技) 창립자 홍웨(洪玥)의 말은 OPC 창업자들의 공통된 심정을 대변한다.

 

베이징대학에서 석사 학위를 취득한 알고리즘 엔지니어 출신인 그녀는 2025년 5월 AI 기술에 힘입어 OPC 창업가로 변신했다. 홍웨는 핵심 연구 개발은 자신이 담당하고, 복잡한 분야의 조사, 기본 엔지니어링 구현, 운영 콘텐츠 작성 등은 모두 AI에 맡긴다. 그녀는 "AI는 나의 '제2 실행층'이자 '제2 두뇌'로, 의사 결정을 가속화하고 인지 사각지대를 줄이며 다중 작업 능력을 부여한다"고 설명한다.

 

이러한 모델로 그녀는 반년 만에 수요 연계, 실시간 통신, 지능형 평가 등 핵심 기능을 갖춘 MVP(최소기능제품) 개발을 단독으로 완성했다. "과거에는 소규모 팀이 필요했던 생산량을 이제 AI를 활용한 한 사람으로 구현할 수 있으며, AI 제품 회원비만으로 시행착오 비용이 기하급수적으로 감소했다"는 것이 그녀의 평가다.

OPC 창업가들이 가볍게 출발할 수 있는 배경에는 커뮤니티가 구축한 포괄적인 지원 생태계가 있다. 이 커뮤니티는 '1개의 슈퍼 서버 + 4대 지원 기둥 + 3단계 가속 엔진'으로 구성된 전방위 서비스 체계를 구축했다.

 

약 6,000㎡ 규모의 OPC 친화적 공간을 조성해 사무실과 공유 라운지 등 다양한 시나리오를 제공하며, 생활 편의 시설을 완비했다. 창업가들은 간편하게 입주할 수 있으며, 조건에 맞는 프로젝트는 우대 사무 공간 및 인재 아파트 정책을 누릴 수 있다.

 

공공 서비스 측면에서는 원스톱 플랫폼을 통해 회사 등록, 세무 대리, 지식재산권 신청 등 전 과정을 지원하며 전용 요금 혜택을 제공한다. 미국에서 중국으로 돌아와 창업한 한 창업가는 "국내 지원 정책, 세무 처리에 대해 전혀 몰랐지만, 커뮤니티가 전방위 지도를 해주고 인재 아파트까지 지원해 복지문제가 해결되었다"고 말했다.

 

기술 지원은 커뮤니티의 핵심 강점이다. 바이두(百度), 쉰페이(讯飞) 등 주요 기업과 협력해 AI 도구 플랫폼과 에이전트 서비스 마켓을 공동 구축하였고, 유연하고 저비용의 컴퓨팅 서비스를 제공하여 창업의 기술적 진입 장벽을 크게 낮췄다. 또한 '인공지능 OPC 야간학교'를 조직해 'AI 도구 체인 숙련'과 '1인 창업 실전 가이드' 두 가지 핵심을 중심으로 체계적인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최근 1인 미디어 시대가 도래하면서 1인 기업 창업이 이 시대의 트렌드가 된 가운데, AI를 활용한 1인 콘텐츠 창작시대가 활짝 열렸다. 전 흑룡강일보그룹 한광티엔(黑龙江日报集团 韩光天) 부총편집인이 중국의 역사와 성어(成语)를 기반으로 AI를 활용한 영상을 창작하여 화풍한류(华风韩流) 채널을 통하여 발표하고 있다. 사진제공= 화풍한류(华风韩流)

 

최근 개최된 '1인 군대 + AI'(单人成军+AI) 원탁 회담에서 참석자들은 향후 3년간 AI+OPC 모델이 장기적인 트렌드가 될 가능성이 높다고 보았다. 그 경량화 및 고효율 특성이 현재의 창업 환경과 잘 부합하기 때문이다.

 

소프트키두(软积木) CMO 스하이쉬(史海旭)는 "가장 주목할 만한 분야는 '수직 분야 지식 서비스 + AI 도구 활성화'이다"라고 말했다. 수직 분야는 수요가 정확하고 사용자들의 유료 의지가 강하며, AI와 결합하면 서비스 비용을 크게 낮추고 제공 효율을 높여 차별화된 경쟁 우위를 형성하기 쉽기 때문이다.

 

자본 투자 측면에서도 우수한 OPC에 대한 투자 가능성이 있다. 루이란캐피탈(瑞澜资本) 창립 파트너 웨이샤오량(魏啸亮)은 자본의 핵심 고려 요소로 ▲시장 규모 ▲상업화 능력(수익 모델 및 검증 가능한 수익 데이터) ▲핵심 경쟁력(AI 도구 자체를 넘어서는 시나리오 장벽 또는 자원 우위) ▲창립자의 종합 능력(업계 경험, 실행력 및 위험 감수 능력) 등을 꼽았다.

 

창업자들의 미래 계획도 명확하다. 리타오(李涛)는 2년 내 10만 사용자 목표를 달성하고 장기적으로 더 많은 시나리오를 커버하는 AI 응용 생태계를 구축하려 한다. 홍웨는 1인 기업이 종착점이 아닌 과도기 형태라고 보고, 앞으로 여러 '슈퍼 개인'으로 구성된 소규모 팀으로 발전시켜 최소 인원으로 최대 생산성을 이끌어내겠다는 비전을 제시했다.

 

커뮤니티 인큐베이터 운영사 크리스타 창업 서비스(氪星创服) 동보(董博) 회장은 하이뎐구가 200만 명 이상의 인재 풀과 37개 대학 40만 명 이상의 재학생을 보유하고 있어 OPC에 충분한 인재 지원을 제공한다고 말했다. 커뮤니티는 지속적으로 독립 창업에 필요한 종합 능력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개인을 더 강하게, 창업을 더 지능적으로" 만드는 지속 가능한 발전 생태계를 조성해 전국적으로 체계적이고 전 주기에 걸친 인공지능 OPC 양성 시스템을 선도적으로 구축할 계획이다.

 

중국에서 나타나고 있는 OPC 열풍은 AI 기술이 창업의 본질을 어떻게 변화시키고 있는지를 보여준다. 한국 또한 우수한 IT 인프라와 창의적인 인재 풀을 보유하고 있어, 유사한 1인 창업 생태계 조성에 유리한 조건을 갖추고 있다. 정책적으로는 AI 도구에 대한 접근성 향상, 소규모 창업 공간 지원, 교육 프로그램 개발 등이 중요한 과제가 될 것이다.

 

중국의 사례는 기술 발전이 개인의 역량을 확대해 새로운 경제 패러다임을 창출할 수 있음을 시사한다. 한국 경제가 직면한 저성장 기조와 청년 고용 문제를 해결하는 데 있어, 'AI-강화 개인'을 중심으로 한 혁신 생태계 조성은 미래 경제 성장의 새로운 동력이 될 수 있을 것이다.

 

윤교원 대표 / The K Media & Commerce, kyoweon@naver.com
 

작성 2026.01.20 15:33 수정 2026.01.21 08: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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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1-30 10:21:54 / 김종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