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기후위기는 더 이상 추상적인 미래의 경고가 아니다. 오늘의 선택이 내일의 생존을 좌우하는 현실이며, 그 책임은 세대 간에 공정하게 분담되어야 한다. 기후정의와 세대책임이라는 명제 아래에서 지금 가장 주목해야 할 주체는 단연 청년 세대다. 이들은 기후위기의 최대 피해자가 될 세대이자, 동시에 가장 빠르게 변화에 적응하며 새로운 행동 방식을 만들어가는 디지털 세대이기 때문이다.
기존 환경운동이 거리 집회와 성명 발표, 제도 개선 요구를 중심으로 전개됐다면, 청년들의 환경 참여 방식은 훨씬 일상적이고 기술 기반적이다. SNS를 통한 문제 제기와 확산, 온라인 청원과 캠페인, 데이터 기반 환경 감시와 참여형 플랫폼 활용은 이제 낯선 풍경이 아니다. 이는 단순한 방식의 변화가 아니라, 환경운동의 구조 자체를 바꾸는 중요한 전환이다. 참여의 문턱은 낮아졌고, 행동의 속도는 빨라졌으며, 개인의 작은 실천이 집단적 영향력으로 연결되는 구조가 형성되고 있다.
환경감시국민운동본부는 이러한 청년 세대의 참여 방식을 일회성 유행이나 가벼운 행동주의로 보지 않는다. 오히려 이는 기후정의 실현을 위한 필수적인 진화 과정이다. 디지털 기술을 활용한 환경 감시는 오염 현장의 은폐를 어렵게 만들고, 데이터 축적을 통해 정책과 제도의 허점을 명확히 드러낸다. 청년들이 주도하는 이러한 활동은 감정적 주장에 머무르지 않고, 사실과 기록에 기반한 책임 있는 환경운동으로 이어지고 있다.
중요한 것은 청년들에게 책임을 전가하는 태도가 아니다. 기후위기를 만들어온 세대가 문제 해결의 부담마저 다음 세대에 떠넘긴다면, 그것은 정의가 아니라 방기다. 세대책임이란 각 세대가 자신의 몫을 다하는 것이다. 기성세대는 제도와 자원을 열어야 하고, 청년 세대는 기술과 감수성으로 그 틀을 확장해야 한다. 이 협력이 무너질 때 기후정의는 구호로 전락한다.
청년 환경운동의 힘은 ‘완벽함’이 아니라 ‘지속성’에 있다. 거창하지 않아도 기록하고 공유하며 연결하는 행동이 사회를 움직인다. 우리는 이를 제도권으로 연결하고, 정책으로 반영하며, 시민 모두의 참여로 확장시켜야 한다. 환경운동은 더 이상 소수의 헌신에 의존할 수 없다. 디지털 세대의 참여 방식은 기후위기 시대에 가장 현실적이고 강력한 대안이다. 최근에 SNS활성화에 따른 쇼츠나 유투브를 통해 환경활동 그룹을 만들어 직접 시민들의 참여를 유도하고 활동하는 모습은 인상적이라 할 수 있다.
기후정의는 미래 세대를 위한 배려가 아니라, 현재 세대가 져야 할 책임이다. 청년들은 이미 행동하고 있다. 이제 사회와 제도가 응답할 차례다.

칼럼리스트 민병돈
현) 환경감시국민운동본부 사무총장
현) (사)환경보전대응본부 사무총장
현) 에코인홀딩스 대표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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