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 농업과 농촌이 구조적 전환의 갈림길에 서 있는 가운데, 2026년을 내다보는 종합 전망의 장이 열린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은 1월 22일 서울 잠실 롯데호텔 월드에서 ‘농업전망 2026’ 대회를 개최한다. 올해로 29회를 맞는 이 행사는 농업인과 농업 관련 산업계, 학계, 정부 및 지자체 농정 담당자가 함께 모여 향후 농정 방향과 산업 흐름을 점검하는 대표적인 농업 정책 포럼으로 자리매김해 왔다.
이번 대회의 핵심 주제는 ‘K농업·농촌 대전환, 세계를 품고 미래를 열다’다. 글로벌 공급망 변화, 기후 리스크, 농촌 고령화와 인구 감소 등 복합적인 환경 변화 속에서 한국 농업이 어떤 선택을 해야 하는지에 대한 문제의식을 전면에 내세웠다. 행사는 농정 방향과 미래 비전, 주요 농정 이슈, 산업별 전망 등 세 개의 큰 축으로 구성된다.
1부에서는 국가 차원의 농정 기조와 거시적 흐름을 중심으로 논의가 진행된다. 기조 강연에서는 이한주 경제·인문사회연구회 이사장이 새 정부 국정 과제와 농업·농촌 정책의 연계 방향을 짚는다. 이어 김용렬 한국농촌경제연구원 농업관측센터장이 2026년 농업 및 농가경제 동향을 분석하고, 박순연 농림축산식품부 기획조정실장이 향후 농정 운영 방향을 설명한다. 정책과 현장 지표를 함께 살피는 구성이라는 점에서 농업경영자들의 관심이 집중되는 대목이다.
2부는 ‘2026년 농정 이슈’를 주제로 세 개 분과로 나뉘어 진행된다. 농식품 시장 전환, 농촌의 새로운 기회, 농업의 미래 성장이라는 키워드를 중심으로 공급망 변화, 수출 전략, 농촌 공간 재편, 청년 세대 유입 등 현실적인 과제가 다뤄진다. 발표 이후에는 정부, 학계, 민간 전문가가 참여하는 토론이 이어져 정책 실행 가능성과 현장 적용성을 함께 점검한다.
3부에서는 산업별 전망이 본격적으로 제시된다. 국내곡물과 국제곡물, 과일·과채·임산물, 채소, 축산 등 주요 품목을 대상으로 수급 여건과 시장 변수를 분석하고 질의응답을 통해 농업경영 의사결정에 필요한 정보를 제공한다. 생산과 유통, 가격 변동에 민감한 농업경영자에게 실질적인 참고 자료가 될 수 있는 세션이다.
한두봉 한국농촌경제연구원장은 “한국 농업과 농촌은 중대한 전환의 기로에 있다”며 “이번 농업전망 대회가 기후위기 속에서도 농업인이 안정적으로 생산에 전념할 수 있는 여건을 모색하고, 농촌 소멸과 고령화 문제에 대한 해법을 찾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번 농업전망 2026 대회는 정책 방향, 경제 지표, 산업별 전망을 한자리에서 종합적으로 제시함으로써 농업경영자의 중장기 전략 수립에 참고 자료를 제공한다. 단기 시장 대응을 넘어 구조 변화에 대비하는 판단 기준을 제시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불확실성이 커진 농업 환경에서 정확한 전망과 정책 이해는 곧 경쟁력이다. 농업전망 2026 대회는 농업과 농촌의 미래를 숫자와 정책, 현장 관점에서 동시에 읽을 수 있는 중요한 이정표가 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