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가 2026년을 앞두고 시민이 직접 참여하는 두 가지 공모 사업을 동시에 추진한다. 도시 공간을 가꾸는 정원 조성과 시민 삶과 맞닿은 공익활동 지원을 병행해, ‘시민 주도형 시정’ 구조를 본격화한다는 구상이다.


서울시는 올해 학생과 시민이 직접 참여하는 정원 조성 공모와 비영리민간단체를 대상으로 한 공익활동 지원사업을 함께 추진하며 시민 참여 기반 정책을 확대한다. 두 사업은 각각 도시 공간과 사회적 활동 영역에서 시민의 역할을 강화하는 데 목적을 두고 있다.
먼저 서울시는 서울숲에서 열리는 2026 서울국제정원박람회를 계기로 학생동행정원과 시민동행정원 공모를 진행한다. 시민이 단순한 관람객이 아닌 조성 주체로 참여해 정원을 만들고 가꾸는 방식으로 운영되는 이번 공모를 통해 조성된 정원은 박람회 이후에도 존치돼 서울숲의 일부 경관으로 활용될 예정이다.
정원 공모의 주제는 ‘서울류(流), 우리 꽃·풀·나무’로, 서울시는 이를 통해 서울숲이라는 도심 공간 속에서 우리 식물의 특성을 살린 식재 중심 정원을 구현한다는 계획이며, 시설물 설치는 지양하고, 사계절 경관을 고려한 식재 설계를 중심으로 한 정원 조성이 핵심이다.


학생동행정원은 조경과 정원, 건축 등 관련 분야를 전공하는 학생을 대상으로 운영되며, 선정된 팀에는 정원 조성 비용과 함께 전문가 멘토링이 제공되고, 시민동행정원은 정원 경험이 없는 일반 시민도 참여할 수 있도록 기초 교육과 워크숍을 병행해 진행된다. 서울시는 이를 통해 ‘전문가 중심 정원 문화’에서 ‘시민 참여형 정원 문화’로의 전환을 도모한다는 방침이다.
이와 함께 서울시는 비영리민간단체의 공익활동을 지원하는 사업도 병행한다. 해당 공모는 복지와 건강, 민생경제, 문화관광과 체육, 사회통합, 교통과 안전 등 시민 생활과 밀접한 다섯 개 분야를 대상으로 하며, 총 지원 규모는 약 8억 7천만 원이며, 단체별 최대 지원 한도는 3천만 원이다.
서울시는 이번 공익활동 지원사업을 ‘시민 체감형 정책’을 중심으로 설계했다. 단체의 규모보다는 사업의 공익성과 실현 가능성, 파급 효과를 중점적으로 평가해 지원 대상을 선정하면서 아울러 신규 단체와 기존 단체를 구분해 심사함으로써 다양한 시민 조직의 참여 기회를 확대한다.
특히 올해는 단체의 책임성과 자립성을 강화하기 위해 자부담 비율을 확대하고, 행정 절차에 익숙하지 않은 단체를 위한 맞춤형 컨설팅과 교육을 함께 제공한다. 서울시는 이를 통해 “지원은 늘리고 부담은 줄이는 방식”으로 공익활동의 지속 가능성을 높이겠다는 입장이다.
서울시 관계자는 이번 두 공모 사업에 대해 “도시의 공간과 정책을 행정이 일방적으로 설계하는 방식에서 벗어나, 시민과 함께 만들어가는 구조로 전환하는 과정”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정원과 공익활동이라는 서로 다른 영역이지만, 시민이 주체가 된다는 점에서는 같은 방향을 향하고 있다”고 말했다.
두 사업은 공통적으로 시민을 정책의 ‘수혜자’가 아닌 ‘동반자’로 설정하고 있다. 서울시는 이번 공모를 계기로 시민 참여형 정책 모델을 확대하고, 장기적으로는 도시 운영 전반에 시민의 역할을 자연스럽게 녹여낸다는 구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