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소영 컬럼]
이 컬럼은 커리어를 방법으로 설명하지 않는다.
대신, 사람들이 스스로를 규정하는 말의 구조를 들여다본다.
언어가 바뀌면 사고가 바뀌고,
사고가 바뀌면 커리어의 방향도 달라진다.

나는 상담사이자 출판사 대표이고, 브런치라는 공간에서 글을 쓰며 독자들과 호흡해 왔다.
그리고 커리어온뉴스를 발행하며 커리어와 성장을 다룬다.
이 모든 역할을 관통하는 믿음이 하나 있다.
사람의 커리어는 말에서 시작된다는 것이다.
상담실에서 수많은 커리어를 마주하고, 출판사에서 수만 개의 문장을 고르고,
브런치에서 삶을 기록하며 깨닫게 된 사실이 하나 있다.
사람의 커리어는 기술이나 스펙이 아니라,
결국 그가 사용하는 '말'에서 시작된다는 것이다.
상담 현장에서 마주한 사람들은 비슷한 환경에서도 전혀 다른 길을 걷곤 했는데,
그 결정적인 차이는 대개 스펙이 아니라 자신을 설명하는 '언어'에 있었다.
“제가 원래 이런 사람이에요.”
“현실적으로 그건 어렵죠.”
“기회가 되면 해보고 싶어요.”
이 문장들은 상황 설명처럼 보이지만 사실은 선택을 닫는 선언에 가깝다.
사람들은 실패해서 멈추는 게 아니라,
스스로를 그렇게 규정하는 말 이후에 멈춘다.
출판사를 운영하며 원고를 볼 때도 마찬가지였다.
좋은 기획보다 먼저 보이는 것은 문장이었고,
그 문장 속에는 그 사람의 태도와 책임감이
숨김없이 드러나 있었다.
성장하는 사람들은 확신이 있어서 말이 다른 게 아니었다.
다른 말을 선택했기 때문에, 다른 행동을 하게 되었을 뿐이다.
그래서 나는 커리어를 방법으로 설명하지 않는다.
조언을 던지기보다 문장을 들여다본다.
언어가 바뀌면 사고의 구조가 바뀌고,
사고의 구조가 바뀌면 커리어의 방향도 달라진다.
이 컬럼에서 나는 성공 공식을 말하지 않을 것이다.
대신 당신이 무심코 반복해 온 문장이 지금 어떤 커리어를 만들고 있는지
함께 묻고자 한다.
커리어는 결국,
어떤 말을 반복하며 살아왔는가에 대한 기록이기 때문이다.

[박소영 칼럼] 박 소 영 | 커리어온뉴스 발행인, 브런치 작가
상담과 출판, 글쓰기를 통해
사람의 커리어를 ‘언어’로 해석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