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시니어 자기계발 시리즈 03] 완벽이라는 허상을 넘어 완성이라는 실체로: 시니어의 도전을 가로막는 ‘최고주의’의 함정 탈출기

체면의 감옥: 완벽주의라는 이름 뒤에 숨은 '평판 상실'의 공포

'완성주의'로의 이행: 점(Dot)이 아닌 루프(Loop)를 닫는 성취의 훈련

도파민과 아미그달라: 'Done is better than Perfect'의 뇌과학적 원리

[영시니어 자기계발 시리즈 03] 완벽이라는 허상을 넘어 완성이라는 실체로: 시니어의 도전을 가로막는 ‘최고주의’의 함정 탈출기

청지기적 사명: 결과의 완벽함이 아닌 과정의 성실함에 대한 응답

글: 김형철 교수 (시니어 자기계발 작가/경영학 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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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 전반전 동안 각자의 분야에서 정점에 올랐던 영시니어들에게 가장 큰 적은 외부의 장애물이 아니라 내면의 '완벽주의'입니다. 그동안 쌓아온 사회적 체면과 명성이라는 '평판의 무게'는 새로운 시작 앞에서 "제대로 하지 못할 바엔 시작하지 않는 것이 낫다"는 심리적 마비를 일으킵니다. 

 

그러나 성찰적 관점에서 볼 때, 완벽주의는 성장을 돕는 촉매가 아니라 실패를 두려워하는 비겁한 방어 기제에 불과합니다. 이제 우리는 '완벽(Perfection)'이라는 신기루를 버리고, 끝까지 마무리지어 결과물을 내놓는 '완성(Completion)'의 미학을 배워야 합니다.

 

 

1. 체면의 감옥: 완벽주의라는 이름 뒤에 숨은 '평판 상실'의 공포

 

많은 시니어가 새로운 기술이나 취미, 비즈니스에 도전하지 못하는 근본적인 이유는 실력이 부족해서가 아닙니다. 바로 '초보자의 어설픔'을 견디지 못하는 자존심 때문입니다. 전문가로서 대우받던 세월이 길수록, 서툰 모습을 타인에게 보이고 싶지 않은 욕구는 강해집니다. 심리학적으로 이는 자아를 보호하려는 강력한 본능이지만, 성장의 관점에서는 치명적인 독입니다. 

 

완벽주의는 사실 '최고가 되고 싶은 열망'이 아니라 '비난받고 싶지 않은 두려움'의 산물입니다. 이 심리적 감옥의 창살을 부수는 첫걸음은 "나도 틀릴 수 있고, 서툴 수 있다"는 사실을 온전하게 수용하는 겸손한 용기입니다.

 

 

2. '완성주의'로의 이행: 점(Dot)이 아닌 루프(Loop)를 닫는 훈련

 

인생 후반전의 자기계발은 단 한 번의 완벽한 성과를 내는 것이 아니라, 수많은 시행착오를 거쳐 하나의 주기를 마무리하는 '완성'에 초점을 맞추어야 합니다. 작가이자 신학자인 유진 피터슨은 "순종은 긴 세월 동안 같은 방향을 향한 오랜 걸음"이라고 말했습니다. 

 

비즈니스 역시 재즈와 같습니다. 연주 도중 음을 틀렸다고 멈추는 것이 아니라, 그 실수를 다음 음의 변주로 활용하여 곡을 끝까지 마치는 것이 중요합니다. 100점을 목표로 시작해 0점에서 멈추는 것보다, 70점짜리 결과물이라도 세상에 내놓고 하나의 루프(Loop)를 닫는 경험이 뇌에는 훨씬 강력한 성취감을 선사합니다.

 

 

3. 도파민과 아미그달라: 'Done is better than Perfect'의 뇌과학적 원리

 

뇌과학적으로 완벽주의는 편도체(Amygdala)를 자극하여 스트레스 호르몬인 코르티솔을 분비하게 만듭니다. 결과에 대한 압박감이 뇌를 '빙결 상태(Freeze)'로 몰아넣는 것입니다. 반면, 보잘것없는 결과물이라도 일단 '완성'하면 뇌의 보상 회로에서는 도파민이 분비됩니다. "내가 해냈다"는 작은 성공의 경험은 신경가소성을 촉진하여 다음 단계로 나아갈 인지적 에너지를 생성합니다. 

 

실리콘밸리의 격언인 "완벽한 상태로 내놓으려 한다면 이미 늦은 것이다(If you're not embarrassed by the first version of your product, you've launched too late)"라는 말은 시니어의 인생 설계에도 그대로 적용됩니다. 완벽을 기다리는 뇌는 늙지만, 완성을 반복하는 뇌는 진화합니다.

 

 

4. 청지기적 사명: 결과의 완벽함이 아닌 과정의 성실함에 대한 응답

 

신앙적 관점에서 우리는 내 인생의 주인이 아니라, 내게 주어진 시간과 재능을 관리하는 '청지기'입니다. 주인인 하나님이 청지기에게 요구하는 것은 '완벽한 결과'가 아니라 '착하고 충성된 과정'입니다. 결과에 대한 집착을 내려놓을 때 비로소 진정한 자유가 찾아옵니다. 

 

내가 통제할 수 없는 결과의 완벽함에 매몰되지 말고, 내가 통제할 수 있는 '오늘의 성실한 마침표'에 집중하십시오. 미완의 대기 상태로 머물러 있는 수많은 계획을 이제는 '불완전한 완성'으로 세상에 내보내야 합니다. 그것이 바로 우리에게 주어진 달란트를 땅에 묻어두지 않고 남기는 유일한 길입니다.

 

 

김형철 교수 (시니어 자기계발 작가/경영학 박사)

 

 

 

작성 2026.01.23 14:54 수정 2026.01.23 14: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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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1-30 10:21:54 / 김종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