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최대 백화점 체인 Macy's 턴어라운드 전략의 파트너 브랜드, 맥켄지 차일드 핵심 라인 디자인하는 한국인

RISD·브라운대 거쳐 글로벌 럭셔리 홈웨어 브랜드 주요 수익 부문 이끌어

CAD·제조 공정 전문성으로 디자인을 비용 절감과 매출로 구현

맥켄지 차일드(MacKenzie-Childs) 에나멜웨어(Enamelware) 포트폴리오


미국 최대 백화점 체인 메이시스(Macy's)가 3분기 실적 발표에서 시장 예상을 뛰어넘는 실적을 기록한 가운데, 전략적 파트너 브랜드인 맥켄지 차일드(MacKenzie-Childs)의 핵심 수익 부문을 한국인 남재영 씨가 디자인하며 주목받고 있다.


메이시스는 이번 3분기 순매출 47억 달러를 달성하며 당초 가이드라인인 45억~46억 달러를 상회했다. 특히 조정 주당순이익(EPS)은 시장 예상치인 0.13달러 손실 대신 0.09달러 흑자를 기록하며 '어 볼드 뉴 챕터(A Bold New Chapter)' 전략의 성과를 입증했다.


전략 매장(First 50) 매출이 3.2% 증가하며 13분기 만에 최대 성장폭을 기록한 배경에는 수익성 높은 프리미엄 브랜드 구색 강화 전략이 있었다. 토니 스프링 회장은 컨퍼런스 콜을 통해 고객 요구에 부응하기 위해 맥켄지 차일드와 같은 고마진 독점 브랜드의 비중을 확대했다고 밝히며, 이러한 전략적 브랜드가 메이시스의 수익 구조 개선에 기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맥켄지 차일드는 1983년 뉴욕 북부에서 시작된 수제 도자기 브랜드로, 현재 미국 럭셔리 홈웨어 시장에서 강력한 입지를 구축하고 있다. 특히 주방용품을 예술적 수준으로 끌어올린 '엔터테이닝 키친(Entertaining Kitchen)' 라인은 단순한 조리 도구를 넘어 상류층의 취향과 지위를 대변하는 라이프스타일 상징으로 자리 잡았다. 현재 이 핵심 수익 부문을 책임지고 있는 인물이 남재영 디자이너다.


남재영 디자이너는 초기 개념 개발부터 시제품 제작, 양산 구조 설계에 이르기까지 제품 개발의 전 과정을 관여하며 디자인을 실질적인 매출 지표로 전환하는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그는 최근 브랜드의 주력 수익원인 에나멜웨어와 세라믹웨어 라인업의 대규모 확장을 주도하며 메이시스를 비롯한 주요 유통 파트너사들의 기대를 받고 있다.


또한 대규모 테마 컬렉션을 기획하여 경영진과 주요 B2B 파트너사의 승인을 이끌어냄으로써 브랜드의 수익 구조를 더욱 강화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이와 더불어 브랜드의 상징이자 생산 기술의 정점인 현지 생산 세라믹웨어 프로젝트에서도 기존의 복고풍 이미지를 탈피한 미니멀하고 세련된 실루엣을 선보이며, 메이시스뿐만 아니라 니만 마커스(Neiman Marcus), 노드스트롬(Nordstrom) 등 글로벌 프리미엄 유통망으로부터 관심을 받고 있다.

맥켄지 차일드(MacKenzie-Childs) 업무 현장

이러한 남재영 디자이너의 경쟁력은 세계적인 디자인 명문 로드아일랜드 디자인스쿨(Rhode Island School of Design, RISD)에서 쌓은 기술적 토대에서 비롯된다. 애플의 전설적인 디자이너 조나단 아이브가 극찬한 RISD에서 학부와 석사를 마친 그는 재료에 대한 깊은 탐구와 실무 중심의 교육을 통해 디자인의 심미성뿐만 아니라 제조 공정 전반을 이해하는 시각을 갖추게 되었다.


졸업 후에는 아이비리그인 브라운 대학교 시각예술학과에서 일하는 동안 학생들을 상대로 CAD와 CNC 가공, 금속 및 목공예 워크샵들을 진행하며 디자인의 객관화와 정교한 설비 관리 역량을 다졌다. 이러한 경험은 현재 그가 현장에서 복잡한 글로벌 제조 공정을 설계하고 관리하는 데 중요한 자산이 되고 있다.


특히 맥켄지 차일드 내에서 그는 고급 3차원 모델링과 시제품 제작 능력을 활용해 기존에 외주로 진행되던 부품 제작을 사내 공정으로 전환하는 데 성공하며 회사에 상당한 비용 절감 효과를 안겨주었다. 또한 업계에서 기술적으로 난제로 여겨졌던 '풀 커버리지 데칼링(Full Coverage Decaling)'을 CAD 소프트웨어를 통해 성공시킨 사례는 디자인이 단순히 심미적인 영역을 넘어 기업의 비용 구조와 수익성에 직접 기여할 수 있음을 보여준다. 이는 디자인을 감각의 영역이 아닌 매출과 실행의 영역으로 확장한 성과로 평가받는다.


남재영 디자이너는 "RISD에서 배운 형태에 대한 논리적 당위성과 브라운대에서 다진 디자인의 객관화 능력이 실무 현장에서 큰 힘이 된다"며 "브랜드의 전통을 유지하면서도 현대적 감각을 더해 소비자에게 최상의 라이프스타일 경험을 선사하고 싶다"고 밝혔다.


코로나19 이후 홈 엔터테이닝 시장이 성장하고 리테일 산업이 질적 차별화로 전환되는 시점에서, 디자인을 수익 구조로 구현해내는 그의 행보는 글로벌 소매 시장의 변화를 반영하는 사례로 주목받고 있다.



작성 2026.01.23 22:25 수정 2026.01.23 2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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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1-30 10:21:54 / 김종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