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적 돈 버는 뇌 시리즈 03] 만몬은 귀신이 아니라 신경망이다: 당신의 돈 습관을 지배하는 뇌의 자동 패턴
거룩한 자동회로: 만몬의 길을 폐쇄하고 청지기의 대로를 닦는 신경 가소성의 법칙
글 | 김형철 교수 (시니어 자기계발 작가/경영학 박사/장로)

만몬은 귀신이 아니라 신경망이다: 당신의 돈 습관을 지배하는 뇌의 자동 패턴
교회에서 '만몬(Mammon)'은 대개 축사(Exorcism)의 대상인 악한 영으로 묘사된다. 집회에서 소리를 지르고 결박을 선포하면 떠나가는 외부의 존재로 여겨진다. 그러나 수많은 성도가 집회장 문을 나서는 순간, 다시금 돈 앞에 비굴해지고 결핍의 공포에 떠는 이유는 무엇인가?
그것은 만몬이 우리 외부가 아닌, 우리 내부의 '신경망' 속에 견고한 성을 쌓고 있기 때문이다. 만몬은 단순히 어둠 속에 숨은 귀신이 아니라, 당신의 뇌가 수십 년간 학습해온 '돈에 대한 자동 반응 시스템'이다. 이제 우리는 보이지 않는 악마와의 싸움이 아닌, 내 머릿속에 각인된 '가난의 신경로'와의 실체적인 전쟁을 시작해야 한다.
1. 만몬, 뇌가 선택한 가장 효율적인 생존 패턴
우리는 흔히 돈 문제로 고통받을 때 영적인 공격을 받는다고 말한다. 틀린 말은 아니다. 하지만 그 공격의 통로가 바로 우리 뇌의 ‘기저핵(Basal Ganglia)’이라는 점을 간과해서는 안 된다. 기저핵은 우리가 의식하지 않아도 수행하는 ‘습관’을 관장하는 곳이다.
만약 당신이 어린 시절부터 돈 때문에 부모님이 싸우는 것을 보고 자랐거나, 돈은 늘 부족하고 위험한 것이라는 환경에서 자랐다면, 당신의 뇌는 ‘돈=불안’이라는 강력한 시냅스 연결을 형성한다. 이것이 바로 만몬의 실체다.
돈이 들어오면 곧바로 다 써버리거나, 반대로 한 푼도 쓰지 못하고 벌벌 떨며 모으기만 하는 행위는 영적인 저주라기보다, 뇌가 생존을 위해 선택한 ‘자동화된 반응 패턴’이다. 맘몬은 이 신경망의 고속도로 위를 질주하며 당신의 의지를 비웃는다.
2. 편도체가 지배하는 ‘결핍의 종교’
돈 앞에서 이성을 잃고 감정적으로 반응하는 것은 뇌의 ‘편도체’가 전두엽을 장악했기 때문이다. 편도체는 위협을 감지하는 경보 장치다. 통장 잔고가 줄어들 때 느껴지는 그 섬뜩한 공포는 뇌 과학적으로 맹수를 만났을 때의 공포와 다르지 않다.
교회에서 “믿음으로 이기라”고 하지만, 공포에 질린 편도체는 성경 구절보다 당장의 생존 본능에 더 민감하게 반응한다. 만몬은 바로 이 편도체의 공포를 먹고 자란다. 기도를 하면서도 마음 한구석이 서늘한 이유는, 영혼은 하나님을 바라보지만 뇌의 신경망은 여전히 결핍이라는 낡은 데이터에 동기화되어 있기 때문이다. 이 불일치를 해결하지 못하면 신앙은 실체가 없는 관념의 유희로 전락하고 만다.
3. 왜 안수기도만으로는 돈 습관이 바뀌지 않는가?
많은 성도가 영적 체험을 통해 단번에 경제적 문제가 해결되기를 바란다. 물론 하나님의 초자연적인 개입은 실재한다. 그러나 하나님이 설계하신 인간의 뇌는 ‘반복’을 통해 변화되도록 만들어졌다. 악한 영을 쫓아내는 기도가 일시적인 해방감을 줄 수는 있지만, 그동안 닦아놓은 가난의 신경망을 물리적으로 지우지는 못한다.
신경 가소성(Neuroplasticity)의 원리에 따르면, 쓰지 않는 신경 회로는 퇴화하고 자주 쓰는 회로는 강화된다. 맘몬의 요새를 무너뜨리는 비결은 단순히 “떠나가라”고 외치는 것이 아니라, 그 회로에 흐르는 에너지를 차단하고 새로운 ‘청지기 회로’를 구축하는 것이다.
이것이 바로 필자가 강조하는 ‘21일의 재설계’다. 21일은 뇌가 낡은 습관을 의심하고 새로운 회로를 배선하기 시작하는 영적, 과학적 임계점이다.
4. 거룩한 자동회로: 전두엽의 통치권을 회복하라
이제 우리는 만몬이라는 신경망의 노예에서 벗어나, 하나님 나라의 자원을 다스리는 통치자의 뇌로 거듭나야 한다. 이를 위해 필요한 것이 ‘전두엽의 각성’이다. 전두엽은 본능적인 공포(편도체)와 자동화된 습관(기저핵)을 억제하고, 하나님의 관점에서 가치를 판단하며 실행하는 기관이다.
“주라 그리하면 너희에게 줄 것이니”라는 말씀에 순종하는 행위는 뇌 과학적으로 매우 도전적인 훈련이다. 인색한 뇌에 ‘나눔’이라는 새로운 자극을 주는 것은 가난의 신경망에 균열을 내는 행위다. 1cm의 작은 순종이 반복될 때, 우리 뇌에는 ‘하나님이 나의 공급자’라는 새로운 고속도로가 닦인다.
이 회로가 단단해지면, 돈이 있든 없든 당신의 뇌는 평안을 유지하며 창조적인 아이디어를 낼 수 있는 최적의 상태가 된다. 맘몬의 최면에서 깨어나라. 당신의 뇌는 귀신에게 점령당한 것이 아니라, 잘못된 습관에 길들여져 있을 뿐이다. 신경망을 재설계하는 순간, 하나님의 부는 당신의 인생이라는 통로를 타고 흐르기 시작할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