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프로의 유통 인사이트 ③]

포스트 코로나 시대의 뉴노멀: 비대면 유통은 선택이 아닌 생존의 필수 조건
코로나19가 남긴 가장 큰 유산은 '비대면의 일상화'다. 팬데믹이 종식되면 모든 것이 과거로 돌아갈 것이라 믿었던 이들의 예측은 빗나갔다. 한 번 비대면 유통의 편리함을 경험한 소비자들은 다시는 예전의 불편함으로 회귀하지 않는다. 유통 전문가로서 필자는 이제 '비대면'을 일시적인 유행이 아닌, 비즈니스의 근간을 이루는 **'뉴노멀(New Normal)'**로 정의한다.
1. 비대면은 단순한 '기술'이 아닌 '안심'과 '신뢰'의 문제다
과거의 비대면 유통이 단순히 '빠른 배송'에 집중했다면, 지금의 비대면은 고객에게 심리적 안전장치를 제공하는 서비스로 진화했다. 대면 상담 없이도 상세한 제품 정보와 실시간 리뷰를 통해 신뢰를 쌓고, 문 앞까지 전달되는 안전한 물류 시스템은 이제 고객이 유통 서비스를 선택하는 '기본값'이 되었다. 이 기본값을 갖추지 못한 기업은 시장에서 신뢰를 얻을 기회조차 얻지 못한다.
2. 물리적 거점의 역할 변화: '판매'에서 '경험'과 '물류'로
비대면 유통의 확산이 오프라인 매장의 종말을 의미하지는 않는다. 다만 역할이 바뀌었을 뿐이다. 이제 오프라인 매장은 단순히 물건을 파는 곳이 아니라, 온라인 주문을 처리하는 **'도심형 물류 거점(MFC)'**이자, 브랜드의 가치를 직접 체험하게 하는 **'쇼룸'**이 되어야 한다. 온라인으로 주문하고 매장에서 찾는 '보피스(BOPIS: Buy Online, Pick-up In Store)' 모델의 활성화는 비대면 유통이 오프라인을 어떻게 흡수하고 있는지를 극명하게 보여준다.
3. 하이퍼 로컬(Hyper-local): 비대면이 만드는 새로운 골목 상권
아이러니하게도 비대면 기술은 우리 동네, 즉 '하이퍼 로컬' 시장을 더 강력하게 만들었다. 온라인 플랫폼을 통해 동네 정육점의 고기를 주문하고, 근처 카페의 커피를 배달받는 문화는 소상공인들에게 새로운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권프로가 강조하는 핵심은 이것이다. "기술은 비대면이지만, 그 연결은 그 어느 때보다 가깝다." 지역 기반의 온라인 유통망을 확보하는 것은 이제 소상공인 생존의 필수 조건이다.
4. 데이터로 읽는 비대면 소비자의 마음
비대면 유통의 가장 큰 강점은 **'흔적'**을 남긴다는 것이다. 고객이 어떤 페이지에서 머물렀는지, 어떤 옵션에서 고민했는지는 오프라인 매장에서는 결코 알 수 없는 소중한 정보다. 이러한 데이터를 분석하여 고객이 말하기 전에 먼저 제안하는 '선제적 유통'이 가능해진 시대다. 비대면 인프라 구축은 단순한 결제 시스템 도입을 넘어, 고객의 마음을 읽는 데이터 자산을 쌓는 과정이다.
결론: 생존을 넘어 도약으로 비대면 유통은 이제 거스를 수 없는 거대한 강물이다. 이 흐름에 저항하는 자는 고립될 것이고, 흐름을 타는 자는 더 넓은 바다로 나아갈 것이다. 포스트 코로나 시대의 유통 비즈니스는 '얼마나 많은 사람을 직접 만나느냐'가 아니라, **'직접 만나지 않고도 얼마나 깊이 연결되느냐'**에 성패가 달려 있다. 비대면이라는 강력한 무기를 장착하고, 권프로와 함께 새로운 유통의 시대를 선점하자.
권프로 유통전문기자 010.7615.0844 sharpkwon@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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