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국내 증권시장은 코스피 지수가 5000선에 도달한 직후인 1월 23일, 유가증권시장이 일시적인 조정을 겪는 동안 코스닥시장이 눈에 띄는 강세를 나타냈습니다. 이는 그동안 상대적으로 부진했던 코스닥 시장이 향후 견조한 흐름을 보일 것이라는 투자자들의 기대를 증폭시켰습니다. 동시에 증시 주변 자금인 투자자 예탁금이 100조 원에 육박하며, 코스피 지수의 상승세 역시 지속될 것이라는 전망에 무게를 더하고 있습니다.

유가증권시장 숨 고르기 속, 코스닥 시장 반등
1월23일(금) 코스피 지수는 4,990.07로 마감하며 종가 기준 5000선 돌파는 다음 기회로 미루었습니다. 장중 한때 5,021.13까지 오르기도 했으나, 현대차그룹 주식을 중심으로 차익 실현 매물이 출회하며 상승폭을 줄였고, 일시적으로 하락 전환하기도 했습니다. 개인 투자자들은 7,267억 원을 순매도했으나, 기관과 외국인 투자자들은 각각 4,916억 원, 1,340억 원을 순매수하며 시장을 지지했습니다.
올해 강력한 랠리를 펼쳤던 현대차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3.59% 하락한 51만 원에 거래를 마쳤으며, 한국전력은 외국계 증권사의 투자 의견 하향 조정으로 7.27% 급락했습니다.
반면, 스테이블코인 정책에 대한 긍정적인 기대감에 힘입어 네이버는 8.35%, 카카오는 4.45% 급등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증시 활황 기대감이 반영되며 미래에셋증권이 16.58%, 신영증권이 13.02% 오르는 등 증권주 전반의 강세도 두드러졌습니다.
KB증권 광화문 금융센터 곽진규 부장은 "가파른 상승세를 보였던 만큼 현대차그룹 주식 위주로 차익 실현이 발생했다"며, "코스피 지수는 5,000선 도달 이후 잠시 숨 고르기에 들어간 양상"이라고 분석했습니다.
한편, 그동안 상대적으로 부진했던 코스닥 시장은 기관의 적극적인 매수세에 힘입어 큰 폭으로 반등했습니다. 최근 알테오젠 사태로 동반 하락했던 바이오 종목들이 반등에 성공하며 시장의 주목을 받았습니다.
알테오젠은 지난 1월 21일, 글로벌 제약사 머크와의 로열티율이 시장 기대치보다 낮다는 소식에 22.35% 급락한 바 있으나, 이날은 4.73% 상승하며 회복세를 보였습니다. 이 외에도 에이비엘바이오와 삼천당제약이 각각 10.24%, 13.74% 급등했고, 리가켐바이오 역시 12.32% 상승 마감했습니다.
"코스피 과열 아냐"… 코스닥 추가 상승 기대감
코스닥 시장이 코스피 지수와 격차를 줄이며 강세를 보일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특히, 이날 더불어민주당 '코스피5,000특별위원회'가 이재명 대통령과의 비공개 오찬에서 코스닥 지수 3,000 달성을 언급하며, 향후 정부 차원의 다양한 지원 정책이 나올 것으로 예상됩니다.
국민성장펀드 조성 및 모험 자본 투입 등을 통해 코스닥 시장의 수급 개선이 이루어질 것이라는 분석입니다. 한 자산운용사 대표는 "정부의 지원 정책이 가시화되면 코스닥 지수는 1,000 중반까지 추가 상승할 수 있을 것"이라고 예측했습니다.
일시적인 조정을 보였던 코스피 지수 역시 견조한 상승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됩니다. 반도체 업종을 중심으로 한 기업들의 실적 개선세가 지속되는 데다, 증시 대기 자금인 투자자 예탁금이 22일 기준 95조 7276억 원을 기록하며 100조 원에 육박, 역대 최대치 수준을 경신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이는 개인 자금이 증시로 대규모 유입되고 있음을 시사합니다.

올해 들어 2조 6,761억 원을 순 매수한 외국인 투자자들의 매수세도 지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올해 미국 S&P500 지수(0.99% 상승)와 나스닥 지수(0.83% 상승)에 비해 아시아 주요 증시는 더 강력한 상승세를 나타내고 있습니다. 18.41% 상승한 코스피 지수 뿐 만 아니라 일본 닛케이225 지수와 홍콩 항셍 지수도 각각 7.02%, 4.24% 상승하며 아시아 증시 전반의 긍정적인 흐름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증권가, 코스피 목표치 상향… 견고한 상승 기반
국내 주요 증권사들은 올해 코스피 지수 상단 목표치를 지속적으로 상향 조정하고 있습니다. 신한투자증권은 코스피가 5,850까지 상승할 것으로 내다봤으며, KB증권은 5,700을 제시했습니다.
수원대학교 박형근(경영학박사) 교수는 "최근 코스피 지수의 상승은 기업 실적 개선에 기반을 두고 있으며, 선행 주가수익비율(PER) 또한 10.5배에 불과하여 과열로 보기 어렵다"고 강조하며 시장의 추가 상승 여력이 충분함을 시사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