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 도심에서 자취를 감췄던 트램이 58년 만에 다시 달릴 준비를 마쳤다. 서울시는 위례신도시와 송파 일대를 잇는 위례선 트램이 2월부터 본선 시운전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위례선은 서울 도심에 도입되는 첫 노면전차로, 본격 개통을 앞두고 안전성과 운행 안정성을 점검하는 마지막 단계에 접어들었다.
위례선 트램은 친환경 교통수단으로 주목받아 왔다. 전기를 동력으로 사용하는 노면전차 방식으로, 배출가스와 소음이 적다는 점이 특징이다. 도심 한복판을 지나는 노선 특성상 보행자와 차량이 공존하는 환경에서의 안전 운행이 핵심 과제로 꼽혀 왔으며, 이번 본선 시운전은 실제 운행 환경을 가정한 종합 점검의 성격을 띤다.
시운전 기간에는 차량 주행 성능과 제동 능력, 신호 체계 연동, 정거장 정차와 승하차 동선, 비상 상황 대응 체계 등이 집중적으로 검증된다. 특히 일반 도로와 선로를 공유하는 구간이 포함돼 있어 교차로 통과 시 안전 확보와 교통 흐름 관리가 중요한 점검 대상이다. 서울시는 관계 기관과 협력해 단계별 점검을 진행하고, 문제 발생 시 즉각 보완 조치를 취할 계획이다.
위례선은 위례신도시와 지하철 주요 노선을 연결해 대중교통 접근성을 높이는 역할을 맡는다. 기존 버스 중심 교통체계에 새로운 선택지를 더함으로써 출퇴근 시간대 혼잡 완화와 이동 시간 단축 효과가 기대된다. 또한 정시성이 높은 철도 방식의 장점을 도심 교통에 적용했다는 점에서 상징성이 크다.
서울 도심에서 트램이 사라진 것은 1968년이다. 이후 반세기 넘게 자동차 중심 교통정책이 이어졌지만, 최근 들어 환경과 보행 친화적 도시로의 전환 필요성이 커지면서 트램 도입 논의가 다시 힘을 얻었다. 위례선은 이러한 변화의 출발점으로, 향후 서울 도심 교통 정책의 방향성을 가늠할 사례로 평가된다.

서울시는 본선 시운전 결과를 토대로 보완 사항을 정리한 뒤, 관계 기관 협의와 최종 점검을 거쳐 개통 시기를 확정할 방침이다. 개통 이후에는 시민 체험과 홍보를 병행해 새로운 교통수단에 대한 이해도를 높일 계획이다.
위례선 트램의 시운전 돌입은 단순한 노선 개통을 넘어 서울 교통 정책의 전환점을 의미한다. 도심 이동 방식의 다양화와 지속가능한 교통 환경 조성을 향한 실질적 첫걸음이 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