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고는 언제든 발생할 수 있지만, AI는 이를 막을 수 있다.”
산업재해 사망자 수가 해마다 수백 명에 달하는 가운데, 산업현장을 위한 인공지능(AI) 기술로 안전을 재정의하는 스타트업이 있다. 프보이(대표 안성문)는 Vision AI, MLOps, AI 경량화 기술을 앞세워 조선소와 건설현장, 물류기지 등에서 중장비 충돌과 인명사고를 줄이고 있다.
프보이는 산업현장에 특화된 비정형 객체 인식 기술을 바탕으로, 가변적인 형태의 적재물이나 인양물을 실시간으로 감지할 수 있는 AI 기술을 개발했다. 중장비에 장착된 3인칭 AI 카메라가 적재물의 크기와 위치를 실시간으로 분석해 사각지대 충돌을 방지하는 방식이다. 단순한 ‘영상 분석’을 넘어 실시간 위험 예측까지 가능한 기술로, 실제 조선소 트랜스포터, 지게차, 대차 등에 적용되어 효과를 입증했다.
센서 정밀도를 유지하는 방식도 기존과 다르다. LiDAR와 카메라를 동시에 활용하는 복합 센서 구조에서는 환경 변화나 장비 교체 시마다 Calibration(보정) 작업이 반복적으로 요구돼 왔다.
프보이는 이 과정에서 발생하는 반복적 수작업을 줄이기 위해 비지도 학습 기반 AI를 적용한 자동 Calibration 기술을 개발했으며, 초기 학습 이후 추가적인 대규모 재학습 없이도 다양한 환경 변화에 유연하게 대응할 수 있도록 설계된 MLOps 솔루션을 구현했다.
AI의 실시간성을 위해 서버 의존도를 줄인 것도 강점이다. 산업현장은 폐쇄 공간과 통신 음영 지역이 많아 클라우드 기반 AI의 한계가 뚜렷하다. 프보이는 자체 경량화 플랫폼을 통해 GPU나 고사양 서버 없이도 실시간 추론이 가능한 On-Device AI 기술을 구현했다. 이는 저사양 PC나 임베디드 시스템에서도 적용 가능해, 통신 불안정한 현장에서도 문제없이 작동한다.
프보이는 이러한 기술력을 기반으로 국내외 산업안전 시장에서 입지를 넓히고 있다. HD현대중공업, 두산에너빌리티, 한화오션 등과 실증 협력을 진행 중이며, 중장비 충돌방지 및 공정 분석 시스템에 대한 핵심 기술들은 이미 국내외 특허 등록을 마쳤다. 지난 2024년부터 꾸준히 안전신기술 공모전 등에서 다양한 수상을 거두며 기술 신뢰성도 입증했다.
프보이 관계자는 “AI 기술의 목표는 결국 사람을 지키는 데 있다”며 “앞으로도 산업현장 중심의 기술 개발을 통해 보다 안전한 작업 환경을 만드는 데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산업 현장의 사고는 한순간에 생명을 앗아갈 수 있다. 프보이는 그 순간을 막기 위한 기술을 만들어가고 있다. 조용하지만 단단한 변화가, 중장비의 움직임보다 더 정교하게 산업을 바꾸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