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유학생 비자 패스트트랙 신설을 환영하며

“공부보다 비자 걱정” 끝낼 행정 혁신, 전국 확산의 신호탄 되길


본사는 지난해 경남 모 대학의 외국인 관련 연구용역을 진행하던 중 많은 학생이 한국의 유학생 비자제도가 너무 복잡하고 까다롭다는 말을 많이 들었다. 심지어 유학생들이 “공부보다 비자 걱정을 더 많이 한다”라고 말할 정도로, 비자문제는 유학생들에게 엄청난 심리적 부담감 주고 있었다.

 

본지에 게재되었던 지난 1월 27일자 <창원출입국, 유학생 취업비자 전용 창구 신설> 기사는 유학생들에게는 가뭄의 단비와 같은 소식이었다.


창원출입국·외국인사무소의 이번 ‘패스트트랙’ 신설은 비록 유학생 비자(D-2)에서 구직활동비자(D-10)로 변경하는 데 한정되어 있지만 앞으로 문호는 더 넓어질 것으로 확신한다.


그동안 유학생들은 졸업을 앞두고 힘들게 직장을 구한 기쁨을 누리기도 전에 비자 ‘예약 대기’라는 거대한 벽에 부딪혀야 했다. 평소 하이코리아 사전 예약에만 통상 2개월이 넘게 소요되다 보니, 당장 인력이 급한 기업들은 유학생 채용을 포기하는 경우가 많았다. 


이에 따라 유학생들은 취업과 2개월 이상의 비자 공백 상태에서 귀국을 고민하는 안타까운 상황이 반복되었다. 특히 중소도시나 지방대 유학생은 취업 연계가 약해 비자 문제로 귀국하는 경우가 많았다. 한편 즉시 채용을 원하는 기업들 역시 인력 수급에 큰 차질을 빚어왔다.


이러한 현장의 비명에 창원출입국·외국인사무소가 응답했다. 지난해 11월 13일 열린 경남도와 경남지역대학 관계자, 창원출입국·외국인사무소간의  간담회에서 대학들이 건의한 내용을 창원출입국·외국인사무소가 적극 수용한 것이다. 


창원출입국·외국인사무소는 이달 29일부터 매월 2·4주 목요일마다 ‘유학생 전용 패스트트랙’ 창구를 운영 중이다. 대학 담당자가 서류를 보증하고 동행하면 예약 없이 즉시 비자 변경을 신청할 수 있게 됐다.


이번 성과는 경남도와 창원출입국사무소, 그리고 대학이 ‘원팀’으로 소통했기에 가능했다. 단순히 절차를 줄인 것이 아니라, 유학생들이 겪던 정보 부족과 심리적 압박감을 국가가 함께 짊어지겠다는 의지의 표현이기도 한 것이다.

 
낯선 땅에서 아르바이트 규정을 몰라 벌금을 내고, 환율 변동에 잔액 증명을 걱정하며 눈물짓던 유학생들에게 이번 패스트트랙은 “당신들은 우리 지역사회에 꼭 필요한 인재”라는 따뜻한 격려가 될 것이다.


본지는 현장의 목소리를 적극 반영해 2달여 만에 패스트트랙 창구를 열어준 창원출입국사무소와 법무부에 박수를 보낸다. 
이번 창원발(發) 지자체와 출입국사무소의 행정 혁신이 전국으로 확산해, 한국을 찾은 모든 유학생이 비자 걱정 없이 자신의 꿈을 펼칠 수 있기를 진심으로 기대해 본다.


 

작성 2026.01.29 11:30 수정 2026.01.29 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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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1-30 10:21:54 / 김종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