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극 <진홍빛 소녀>가 오는 2월 26일부터 3월 8일까지 아르코예술극장 소극장에서 공연된다.
2015년 초연 당시 네 차례의 앵콜 공연을 기록하며 화제를 모았던 작품이 10년 만에 초연 무대로 돌아오며 공연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티켓은 1월 29일 오후 2시부터 예매가 가능하다.
<진홍빛 소녀>는 2023년 국립극단<당신에게 닿는 길> , 2024년 대학로예술극장 대극장<지옥에서> 등을 통해 주목받아온 한민규 연출가의 초기 대표작이다. 이 작품은 초연 이후 제3회 종로구우수연극전 초청을 비롯해 많은 대학의 연극학과 워크숍에서 꾸준히 선택되며 미래 연극인들에게 가장 사랑받는 희곡으로 자리 잡았다. 2025년 11월에는 네이버 ‘예술·대중문화’ 부문 베스트셀러 7위에 오르며 대중적 인기를 입증했다.
이번 공연에는 실력파 배우들과 신예가 함께 무대에 오른다. 은진 역에는 김시영, 이혁 역에는 김형균이 캐스팅됐다. 김시영은 다년간 국립극단 시즌단원으로 활동하며 최근 제62회 동아연극상 작품상 수상작인 <안트로폴리스1 프롤로그 디오니소스>에서 ‘아가우에’ 역을 맡아 큰 호평을 받았고, 이외에도 <그의 어머니>, <새들의 무덤> 등의 작품에서 강한 인상을 남겼다. 김형균은 뮤지컬 <삼총사> 아토스 역으로 대중적 인지도를 쌓은 데 이어 연극 <오월의 햇살>, <지옥에서>, 등에서 안정적인 연기를 선보여왔다.
10대 시절의 두 인물을 연기할 배우는 공개 오디션을 통해 선발됐다. 627명이 지원한 치열한 경쟁 속에서 홍산하(10대 은진)와 이은규(10대 이혁)가 최종 발탁됐다. 두 배우는 각각 뮤지컬 <마리퀴리>, <아몬드>, 연극<시간을 파는 상점> 등에서 이미 가능성을 인정받은 신예다.
한민규 연출가는 2020년 이후 기후위기·생태위기 시대의 인류애를 조명하는 작업을 이어오고 있다. 2022 대한민국연극제 서울대회 대상 및 제40회 대한민국연극제 은상, 희곡상 수상작 <작가노트, 사라져가는 잔상들>, 국립극단<당신에게 닿는 길> , 2024년<지옥에서> 등이 대표적이다. 2025년에는 고려대학교에서 에코드라마에 관한 연구로 문학 박사 학위를 취득하며 연구와 창작을 병행해왔다.
이번 연극<진홍빛 소녀>에서 연출가는 ‘방관이 초래하는 비극’이라는 주제를 더욱 선명하게 드러낼 예정이다. 경쟁 중심 사회가 심화시킨 개인주의와 생태위기 속에서 “방관조차 죄가 된다”는 메시지를 통해 동시대 관객에게 질문을 던진다는 계획이다.
공연 관계자는 “초연 10주년을 맞아 작품의 본질을 유지하면서도 오늘의 시대적 감각을 반영한 새로운 무대를 선보일 것”이라며 “2026년 상반기 기대작으로 손꼽히는 만큼 많은 관심을 바란다”고 전했다. (공연문의: 스토리정원 070-4290-08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