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배움의 시기를 놓쳤던 173명의 늦깎이 학생들이 초등학교와 중학교 졸업장을 품에 안으며 인생의 새로운 장을 열었다.
경상남도교육청(교육감 박종훈)은 최근 ‘학력 인정 문해교육 프로그램’ 3단계를 완수한 성인 학습자 173명(초등 94명, 중학 79명)에게 학력 인정서를 수여했다고 29일 밝혔다.
이 프로그램은 만 18세 이상 성인을 대상으로 기초 문해력뿐만 아니라 실생활에 필요한 역량을 가르치는 교육과정이다. 과정을 모두 이수하면 법적으로 초등 또는 중학교 졸업 학력을 인정받는다.
경남교육청은 지난 2012년 이 사업을 시작한 이래 올해까지 총 1,489명의 학력 취득자를 배출하는 성과를 거뒀다.
특히 올해 졸업생 중 하동군에 거주하는 1933년생 학습자(94세)는 최고령으로 이름을 올리며 큰 감동을 주었다.
그는 “지난 3년간 초등 과정을 배우며 많은 것을 느끼고 배웠다”며 “늦게나마 졸업장을 받을 수 있어 정말 행복하고 감사하다”는 소회를 밝혀 많은 이들의 박수를 받았다.

경남교육청은 이러한 배움의 열기를 2026학년도에도 이어갈 방침이다. 도내 각급 학교와 지자체 평생학습센터, 작은 도서관 등 12개 지역 19개 기관에서 72개 학급을 학력 인정 교실로 지정해 운영할 계획이다.
이종섭 경남교육청 교육복지과장은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배움에 대한 열정으로 3년을 완주한 어르신들께 깊은 존경을 표한다”며 “앞으로도 더 많은 도민이 학습의 기회를 누릴 수 있도록 문해교육 지원을 더욱 강화하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