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아파트값, 14주 만에 최대폭 상승…‘강북 주도·강남 둔화’ 뚜렷

비강남권 거래 회복이 상승세 견인…세제·공급 변수는 향후 관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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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아파트 매매가격 상승세가 다시 한층 가팔라졌다. 최근 3주 연속 오름폭을 키우며 14주 만에 가장 큰 주간 상승률을 기록한 가운데, 이번 상승 흐름은 강남이 아닌 강북·비강남 지역이 주도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강남권은 세제 부담과 정책 불확실성 등의 영향으로 상승 탄력이 다소 약화되는 모습이다.

 

29일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주간 아파트 가격 동향에 따르면, 이번 주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전주 대비 0.31% 상승했다. 지난주 상승률(0.29%)보다 오름폭이 확대됐으며, 이는 지난해 ‘10·15 대책’ 발표 직후 기록한 상승 이후 약 14주 만에 가장 큰 폭이다. 최근 시장 분위기를 감안하면 서울 전반의 매수 심리가 다시 살아나고 있음을 보여주는 지표로 해석된다.

 

이번 상승 국면의 가장 큰 특징은 비강남 지역의 뚜렷한 회복세다. 이른바 ‘한강벨트’로 불리는 강북권을 중심으로 매수세가 유입되면서 상승폭이 눈에 띄게 커졌다. 마포구는 지난주보다 상승률이 크게 확대됐고, 성동구 역시 꾸준한 오름세를 이어갔다. 노원구와 성북구도 각각 상승폭이 두 배 가까이 커지며 강북 전반의 가격 상승을 이끌었다.

 

전문가들은 이러한 흐름의 배경으로 매물 감소와 상대적 대출 여건을 꼽는다. 토지거래허가구역 지정과 관망세가 겹치며 시장에 나오는 매물이 줄어든 상황에서, 강남권에 비해 자금 부담이 덜한 강북 지역을 중심으로 실수요와 일부 투자 수요가 동시에 움직였다는 분석이다. 특히 중저가 아파트가 밀집한 지역에서는 대출 규제 영향이 상대적으로 적어 거래 성사 속도가 빨라졌다는 평가다.

 

반면 강남권은 상승 흐름은 유지했지만, 오름폭은 눈에 띄게 둔화됐다. 강남구를 비롯해 서초·송파·강동 등 이른바 동남권 전반에서 상승률이 전주보다 낮아졌다. 이는 단기간 가격 급등에 따른 피로감과 함께, 세제 강화 가능성이 다시 부각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최근 이재명 대통령이 다주택자에 대한 양도소득세 중과 유예 종료 가능성과 보유세 인상 여지를 언급하면서, 고가 주택과 ‘똘똘한 한 채’를 중심으로 한 강남권 매수 심리가 다소 위축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실제로 고가 주택 비중이 높은 지역일수록 거래가 주춤하고, 가격 상승 속도도 눈에 띄게 둔화되는 양상이다.

 

여기에 정부가 추가 공급 대책을 내놓은 점도 향후 시장 흐름에 중요한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단기적으로는 공급 효과가 즉각 나타나기 어렵지만, 정책 시그널 자체가 매수 심리에 영향을 미치면서 상승세가 일정 부분 조정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분석이다. 특히 세제 강화 기조와 공급 확대 메시지가 동시에 나오면서 시장 참여자들의 판단이 한층 신중해지고 있다.

 

서울 외 지역을 보면 경기도 역시 상승세를 이어갔지만, 일부 핵심 지역에서는 오름폭이 둔화됐다. 성남 분당과 과천 등 선호도가 높은 지역은 여전히 상승 흐름을 유지했으나, 지난주에 비해서는 상승 폭이 다소 줄었다. 이는 서울과 마찬가지로 가격 부담과 정책 변수에 대한 경계심이 반영된 결과로 해석된다.

 

부동산 업계 관계자는 “최근 서울 아파트값 상승은 전반적인 과열이라기보다는 지역별·가격대별로 엇갈린 흐름이 나타나고 있다”며 “강북과 비강남권은 실수요 중심의 거래 회복이 가격을 끌어올리고 있지만, 강남권은 세제와 정책 불확실성으로 숨 고르기에 들어간 모습”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양도세 중과 유예 종료 여부와 추가 공급 대책의 구체적인 실행 방향에 따라 향후 시장 흐름이 크게 달라질 수 있다”고 덧붙였다.

 

전문가들은 단기적인 수치만으로 시장 방향을 단정하기보다는, 세제 정책·금융 여건·공급 일정을 종합적으로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조언한다. 서울 아파트 시장이 다시 상승 국면으로 완전히 전환될지, 아니면 일시적 반등에 그칠지는 향후 정책 신호와 수요자의 대응에 달려 있다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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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 2026.01.29 19:02 수정 2026.01.31 09: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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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1-30 10:21:54 / 김종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