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것이 좋은 것이여] 정약용의 유배지 편지

 

[우리 것이 좋은 것이여] 정약용의 유배지 편지

 

안녕하세요. 한별입니다. 새로움을 좇느라 잠시 놓쳐온 우리 사유의 뿌리를 다시 꺼내어 오늘의 언어로 마주해보는 시간입니다. 빠른 해답 대신 오래 곱씹을 숨결을 건네며 지나온 시간 속에서 오늘을 살아갈 지혜를 찾고자 합니다. 자, 함께 ‘우리 것이 좋은 것이여’ 속으로 들어가 볼까요. 

 

오늘은 조선의 위대한 사상가 정약용이 전라도 강진 유배지에서 아들에게 보낸 편지를 열어보겠습니다.

 

 

너희들이 글을 읽는다고 하나

그것이 과연 마음을 닦는 공부인지,

남에게 보이기 위한 공부인지를

나는 늘 염려한다.

학문은 벼슬을 얻기 위함이 아니요,

입신양명을 도모하기 위함도 아니다.

오직 몸을 바르게 하고

마음을 밝히기 위함일 뿐이다.

사람이 가난할 수는 있으나

뜻이 비루해서는 안 된다.

한 글자를 읽을 때마다

이 글이 나를 어떤 사람으로 만드는지

스스로에게 물어보아라.

남이 알아주지 않아도

부끄럽지 않은 하루를 쌓는 것이

곧 학문이다.

나는 너희가 높은 자리에 오르기를 바라지 않는다.

다만 어디에 있든

스스로를 속이지 않는 사람이 되기를 바랄 뿐이다.

 

 

오늘의 이야기가 그대에게 다다랐다면 지혜의 숲을 거니는 사유의 시간이 되었기를 바랍니다. [우리 것이 좋은 것이여] 저는 한별 기자였습니다. 함께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작성 2026.02.02 09:25 수정 2026.02.02 09: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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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1-30 10:21:54 / 김종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