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6년 병오년(丙午年), 활기찬 기운을 상징하는 '붉은 말의 해'를 맞아 서울대공원이 야생동물과의 공존을 꿈꾸는 특별한 여정을 시작한다. 서울대공원은 단순한 관람을 넘어 멸종위기에 처한 동물의 생태적 가치를 직접 체감할 수 있는 현장 교육 프로그램인 ‘붉은 말과 함께 달리자!’를 전격 운영한다고 밝혔다.
이번 행사는 오는 2월 9일부터 28일까지 약 3주간 이어지며, 어린이부터 성인에 이르기까지 전 세대가 어우러져 생태계 보전의 중요성을 되새기는 소통의 장으로 꾸며진다. 특히 이번 프로그램은 말의 진취적인 이미지를 투영하여 위기에 처한 야생동물들에게 새로운 희망의 에너지를 전달하려는 취지에서 기획되었다.
교육의 중심지는 얼룩말의 보금자리인 제1아프리카관 실내 전시장이다. 이곳에서 참가자들은 전문 동물해설사의 생생한 안내를 받으며 동물원의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의 역할에 대해 깊이 있는 통찰을 얻게 된다. 단순히 동물을 보는 것에 그치지 않고 얼룩말, 포니, 나귀 등 우리에게 친숙하지만 깊이 알지 못했던 말목(기제목) 동물들의 생물학적 특징과 생태적 지위를 퀴즈와 놀이를 통해 재미있게 학습할 수 있다.
설 명절의 여운을 잇는 전통문화와의 결합도 눈길을 끈다. 윷놀이의 최고점인 ‘모’가 십이지신 중 말을 상징한다는 점을 활용해, 전통 놀이 속에 녹아있는 동물 보호의 메시지를 자연스럽게 전달한다. 또한 딱지치기와 추억의 종이 뽑기 등 아날로그적 감성을 자극하는 프로그램들을 배치해 자칫 무거울 수 있는 환경 보호라는 주제를 가족 모두가 즐길 수 있는 축제로 승화시켰다.
캠페인의 의미를 더하기 위해 SNS를 활용한 참여형 이벤트도 병행된다. 실물 크기의 동물 포토존에서 촬영한 인증샷과 함께 각자의 생태 보호 실천 약속을 공유함으로써, 현장에서 느낀 감동을 온라인으로 확산시키는 디지털 캠페인에 동참하게 된다. 모든 과정을 이수한 참가자에게는 실천 약속의 증표로 멸종위기 동물 저금통이나 키링 등 의미 있는 기념품이 증정되어 교육의 여운을 일상으로 가져갈 수 있게 배려했다.
여용구 서울대공원 동물원장은 "병오년의 주인공인 말을 매개로 시민들이 야생동물 보호의 절실함을 공감할 수 있는 기회가 되길 바란다"며, "겨울 방학의 막바지, 어린이들이 생명 존중의 가치를 몸소 배우며 성장할 수 있는 소중한 나들이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번 교육은 매주 월, 금, 토요일에 운영되며 사전 예약을 통해 누구나 무료로 참여할 수 있다. 상세 정보는 서울대공원 공식 누리집 및 서울시 공공서비스예약 시스템에서 확인할 수 있다.
생명 보호라는 무거운 숙제를 축제처럼 풀어낸 이번 프로그램은 서울대공원이 단순 전시 공간을 넘어 생태 교육의 허브로서 입지를 다지는 계기가 될 것이며, 참가 가족들에게는 환경 보호 실천가로서의 자부심을 심어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