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요금 고지서를 받아 들고 나서야 절약을 떠올리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전기 사용량은 일상의 작은 선택과 습관에 따라 충분히 줄일 수 있다. 전기를 아끼는 일은 가계 부담을 덜어줄 뿐 아니라 환경 보호에도 기여하는 실천이라는 점에서 더욱 의미가 크다.
가장 손쉽게 실천할 수 있는 전기 절약 방법은 조명 교체다. 기존 백열등이나 할로겐등을 LED 전구로 바꾸는 것만으로도 전력 소비를 크게 낮출 수 있다. LED 전구는 에너지 효율이 높고 수명이 길어 교체 횟수가 적으며, 장기적으로 보면 비용 절감 효과가 확실하다. 집 안의 주요 조명부터 하나씩 LED로 교체하는 것만으로도 전기 사용량은 눈에 띄게 달라진다.
다음으로 중요한 것이 대기전력 차단이다. TV, 컴퓨터, 전자레인지, 충전기 등은 전원을 꺼두어도 플러그가 꽂혀 있는 상태라면 전력을 계속 소모한다. 이러한 대기전력은 가정 전체 전기 사용량의 상당 부분을 차지한다. 사용하지 않는 가전제품의 플러그를 뽑거나, 스위치형 멀티탭을 활용해 한 번에 차단하는 습관은 매우 효과적인 절약 방법이다.

냉난방기 사용 시 온도 조절도 전기 절약의 핵심이다. 여름철 에어컨은 약 26도, 겨울철 난방기는 20도 내외로 설정하는 것이 적정 온도로 권장된다. 냉난방 온도를 1도만 높이거나 낮춰도 전력 소비량에는 큰 차이가 발생한다. 필요 이상으로 실내를 시원하거나 따뜻하게 만들기보다는 옷차림과 생활 패턴을 함께 조절하는 것이 현명한 방법이다.
가전제품을 새로 구매할 계획이 있다면 에너지 소비 효율 등급을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 에너지 효율이 높은 제품은 초기 구매 비용이 다소 높을 수 있지만, 사용 기간이 길어질수록 전기요금 절감 효과가 누적돼 결과적으로 더 경제적이다. 특히 냉장고, 에어컨, 세탁기처럼 장시간 사용하는 가전일수록 효율 등급의 차이는 전기요금에서 분명하게 드러난다.
에너지 관리 전문가들은 “가정에서 사용하는 전력의 상당 부분이 가전제품에서 발생하며, 대기전력만으로도 전체 사용량의 약 10%에 달한다”고 설명한다. 또한 “냉난방 온도 1도 차이가 전력 사용량에 미치는 영향은 생각보다 크다”며, 생활 속에서의 온도 관리와 사용 습관 개선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전기 절약은 특별한 기술이나 큰 결심이 필요한 일이 아니다. 조명을 바꾸고, 플러그를 뽑고, 온도를 조금 조절하는 작은 실천이 모여 가계 부담을 줄이고 환경을 지키는 힘이 된다. 오늘부터 한 가지 전기 절약 습관을 실천해보는 것이 가장 현실적인 출발점이다.